무조건 마른 몸매를 선망하는 ‘소녀시대 다이어트’는 갔다. 지금은 바디 라인을 살리고 건강미가 넘치는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

다이어트 트렌트가 ‘웰빙’이라고 말하는 시대 역시 지났다. 이제는 ‘힐링’을 넘어 자신의 행복과 가치 실현을 위한 ‘자기애’ 경향이 다이어트 카테고리에서 눈에 띈다.

기존에는 단순히 운동이나 칼로리를 줄이는 ‘감량 다이어트’가 주였다면, 이제는 전문가의 손길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균형 다이어트’로 옮겨가고 있다. 신체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은 얻고 나쁜 것은 배출하자는 기본에서 시작돼 정신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다이어트가 요즘의 다이어트다.

한국은 여전히 다이어트에 열광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 2명 가운데 1명은 다이어트 중이라고 하니 ‘다이어트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 하다.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올해 1월 내놓은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55%가 현재 다이어트 중이다.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인식하는 경향도 컸다. 한국인 응답자 중 60%는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43%)보다 17%포인트, 세계 평균(49%)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비만 증후군’에 빠져 있는 셈이다.

다이어트 방법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운동(71%)이었고, 다음으로는 식단 관리(57%)를 꼽았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천연조미료를 사용한 식품(65%) ▲100% 천연식품(60%)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55%) ▲유전자 조작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54%) ▲저염식품(54%) 등을 사는 데 돈을 더 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응답자의 69%는 ‘건강한 음식을 위해 더 투자할 의향이 있지만 내가 신뢰하는 제조업체의 제품만 구매한다’고 답했고, 54%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맛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답해 음식 맛에 까다로운 한국인들의 특성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할 의지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이어트 중독증’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원푸드 다이어트,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다이어트 등 그 종류만 해도 너무 다양하다.

하지만 신체의 기본적인 자세와 골격이 틀어져 있으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진정한 건강’을 갖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체만이 아닌 정신의 건강까지 이뤄져야 ‘본래의 나’, ‘심신의 균형을 이룬 나’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심신의 균형을 이루는 다이어트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가장 건강하고 행복했던 원래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스스로를 과체중이라고 세뇌하는 한국인의 절반 이상에게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방법으로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3대 키워드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