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바쁜 현대인들이 늘고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집에서 식사를 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간편식 시장은 늘어나고 있다.

식료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1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조7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간편식 시장이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닐슨이 발간한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 응답자 중에서 55%가 현재 다이어트 중이고, 주요 다이어트 방법으로 ‘식단 관리를 한다’는 응답이 57%로 절반이 넘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것을 관리하는 인구 층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개인이 다이어트 식단을 관리하기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칼로리와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일일이 알아보는 데는 시간이 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도 파악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이러한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다이어트 도시락’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 ‘간편식’, ‘다이어트’까지 세 가지 키워드가 만나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 바로 ‘다이어트 도시락’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간편하게 끼니를 챙기면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개인별 체형에 맞는 도시락으로 식단 관리를 한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다이어트 도시락 브랜드가 론칭됐다. 사실 다이어트식을 챙겨먹는 게 더 어렵고 까다롭기 마련인데, 고민하는 신체 부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단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이비밀(myBmeal)’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김용운 대표가 다이어트식을 먹고 싶은데 맛은 없고 챙겨먹기도 힘들다고 토로하는 고객들의 의견에 착안해 만든 다이어트 & 건강 도시락 전문 브랜드다.

한국영양학회와 대한비만학회에서 권장하는 영양 권장 비율에 맞춘 다양한 식단을 구성해 매일 아침 고객의 집이나 직장으로 배달해준다. 포만감을 주면서 맛도 있는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다양한 고객들이 애용하고 있다.

다이어트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다

보통 다이어트 식단에 들어가는 음식은 닭가슴살, 삶은 달걀, 바나나, 샐러드 등이다. 다이어트 식단이 맛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이처럼 메뉴가 한정적이고 다양한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한 게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이라는 게 김 대표의 자부심이다.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은 닭가슴살은 물론, 돼지고기 목심이나 안심, 소고기, 기름기를 뺀 오리, 연어 등 단백질을 주는 육류를 다양화 해 다이어트식은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 식단을 추구합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맛을 위해 요리를 담당하는 전문 푸드 매니저가 직접 요리합니다. 음식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셰프 요리를 다이어트 도시락으로 먹을 수 있는 거죠.”

다이어트를 할 때 자주 먹는 대표 음식은 닭가슴살이다. 보통은 퍽퍽하고 맛이 없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아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하니 의무적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마이비밀은 저온으로 장시간 요리하는 ‘수비드 공법’을 이용해 닭가슴살의 비리고 질긴 맛을 부드럽게 해 하나의 요리로 탄생시켰다. 전문 푸드 매니저를 통해 다양한 조리법으로 최대한의 맛을 살려내는 데 초점을 둔 결실이다.

마이비밀 식단 프로그램은 ▲상체슬림밀 ▲하체슬림밀 ▲밸런스밀 3가지로 구성해 개인별 체형에 맞춰 고민하는 부위에 도움이 되는 식단으로 구성했다.

상체슬림밀은 단순당(Simple Sugar)을 낮추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들로 구성돼 해독작용에 도움을 준다. 이에 체지방연소, 숙취해소, 간기능 개선, 피로회복을 도와 상체비만을 개선한다. 닭고기보다는 돼지고기 사용 빈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하체슬림밀은 하체비만이 많은 여성을 주 고객으로 한다. 하체비만의 원인은 보통 나트륨 섭취가 많거나 호르몬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나트륨과 탄수화물 비율을 낮추고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들로 이뤄져 있다. 혈액순환 장애 개선, 냉증 개선, 신진대사 촉진,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는 야채를 많이 이용한 식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찬 성질의 돼지고기보다는 닭가슴살이나 소고기로 단백질원을 구성했다는 게 마이비밀의 설명이다.

밸런스밀은 다이어트보다는 건강 유지식이다. 다른 식단보다는 칼로리가 조금 더 높은 편인데, 단백질 구성 중량이 많거나 과일이 더 들어가 있다.

김용운 대표는 “알레르기나 다양한 이유로 섭취가 어려운 식품이 개인마다 있을 수 있다”며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개인 맞춤별로 칼로리나 성분을 기준으로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 경우에는 질병 정보를 참고한 식단을 제공한다. 또 고객에게 영양 컨설팅과 함께 맞춤형 운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 고객 특성에 맞춘 운동 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