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앞. 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앞. 출처=연합뉴스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OSB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두 곳이 비사업자인 개인 대상 아파트담보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사에서는 중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영업 현장에선 중단한 상태로 안내 중이다.

현장 관계자들 “사업자 대상 상품만 취급 중”

30일 <이코노믹리뷰> 취재를 종합해 보면 OSB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영업점 및 고객센터 등 영업현장에서는 사업자 대상 아파트담보대출만 취급 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담보로 맡기려는 아파트의 세부 정보를 밝히기 전임에도 비사업자인 개인의 아파트담보대출 신청이 가능한지만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서울·경기 아파트 담보대출 안내를 전담하는 JT친애저축은행 한 영업점의 A직원은 “개인으로는 (내부) 한도가 차 대출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은 공식 홈페이지상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원더풀 부동산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원더풀 사업자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 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A직원은 재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언제 재개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최근 사업자 대상 아파트담보대출도 많이 안 나가는 추세이고, 올해 들어선 (비사업자) 개인 대상으로는 안 나갔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설명했다.

OSB저축은행도 마찬가지였다. OSB저축은행 고객센터 상담원은 “개인 고객이라면 현재 ‘해피홈론(개인 고객 대상 상품)’이 중단된 상태며 사업자만 취급 중이어서 개인 고객은 접수가 안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상담원은 “올해 초부터 (개인 고객 대상 상품은) 중단된 상태며, 사업자만 취급해서 재개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본사는 “취급 중”…혼선 빚는 저축은행 아담대 고객

다만 이들 저축은행 본사에서는 비사업자인 개인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담보대출을 현재 취급 중이라는 입장이다.

OSB저축은행 본사 관계자는 “비사업자 개인에 대한 아파트담보대출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 본사 관계자도 “비사업자 부동산대출의 경우 중단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본사와 현장간 혼선을 빚는 이유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비사업자인 개인이 아파트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경우는 적기 때문에 취급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아파트담보대출이 최근 이슈이기도 하고, 시중은행이 금리상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진행해주기 때문에 개인 대상으로는 케이스도 적고, 실익이 적다”며 “이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취급 안내를 하지만, 현장에선 거의 판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편의상 중단했다고 안내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B 저축은행 대출 상담사는 “본사의 경우 전체 매뉴얼로 전달하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상담사들의 안내 내용이 더 정확하다고 본다”면서 “최근 당국 규제도 너무 세서 예전에는 우회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통 방식이 아니면 대출 받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편 저축은행업계가 비사업자인 개인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담보대출 문을 전면 닫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10대 저축은행 가운데는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개인 고객 대상 아파트담보대출을 취급 중이다. 이 밖에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등은 사업자 아파트담보대출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