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마감했다. 출처=연합뉴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마감했다. 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하락했다. 아울러 코스닥도 이날 2년3개월만에 7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한 이후 2215.36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도 경신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홀로 27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46억원, 5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3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633억원 순매도로 총 150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9조1870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7조4167억원) 대비 23.86% 늘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7893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0%) 내린 5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20%)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04%), LG화학(051910)(-5.46%), 삼성SDI(006400)(-2.13%) 또한 크게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6%), 셀트리온(068270)(-1.79%)도 내렸다.

NAVER(035420)(2.85%), 카카오(035720)(-2.13%)는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차(005380)(-4.20%)와 기아(000270)(-3.61%)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69%)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5.65%), 건설업(-5.61%), 종이목재(-5.20%)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을 기록했다. 코스닥이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9억원, 84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190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1370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6조5458원) 보다 줄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여파와 영국발 경기침체 이슈까지 더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며 "영국의 대규모 감세정책 발표에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현상이 심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는 늘어난 반면 신용융자 잔고는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0.34% 증가한 51조7020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보다 0.11% 줄어든 18조8928억원, CMA 잔고는 3.09% 증가한 64조30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