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왼쪽)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유한킴벌리
지난 9일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왼쪽)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가 잇따른 친환경 제품 출시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장재와 패키지, 배송 단계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친환경제품의 매출을 전체 매출 9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9일 바이오페트로 용기를 만든 친환경 제품 핸드워시를 출시했다. 사탕수수 유래 원료로 만드는 바이오페트는 화석 원료로 만드는 기존 페트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친환경 제품인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와 ‘크리넥스 마이비데’를 연이어 내놨다.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는 천연펄프 원단을 사용해 45일만에 완전히 생분해할 수 있다. ‘크리넥스 마이비데’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 플라스틱 프리 원단을 사용했다. 또 물티슈를 뽑는 캡 부분에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30%로 낮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그 외에도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라네이처 시그니처 맥시슬림 생리대’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유한킴벌리는 2020년에 환경경영 3.0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매출 95%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매출 기준으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단순 제품군 확보에 그치지 않고 시장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실사용까지 이어지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이미 제고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2020년에 친환경 쇼핑에 대한 검색빈도는 4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유한킴벌리는 원료사용 최소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재활용성 증대, 탈(脫)플라스틱 등 다양한 방향에서 제품의 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제조 과정뿐만 아니라 포장 및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낮추기 위해 생산 전 과정을 검토한다.

화학업체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7월 롯데케미칼(011170)과 처음으로 친환경 부문 업무협약인 ‘그린 얼라이언스’를 체결한 데에 이어, 이번달에는 LG화학(051910)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친환경 소재를 연구하고 원료를 공급받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향후에도 업무협약 대상과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부문 성과를 위해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비단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전체 산업 내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지속가능 제품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