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시리즈. 출처=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출처= 애플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애플(Apple)이 최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iPhone 13시리즈의 중국 사전 예약 반응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IT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인 징둥닷컴(JD.Com) 공식 애플 판매 채널에서 아이폰 13시리즈의 사전 예약 물량은 아이폰 12시리즈의 150만을 뛰어넘는 200만 주문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화웨이(Huawei)의 메이트(Mate) 시리즈와 같은 고가 스마트폰 경쟁제품이 부재하고, 전작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트렌드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기대되어 국내 관련주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기존 13시리즈에 대한 판매 기대치는 매우 낮은 상황이었다. 아이폰 13시리즈 공개 이후 글로벌 아이폰 13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 셈이다.

NH투자증권은 기존보다 양호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의 몰락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대안이 없어 경쟁 강도가 매우 약하고,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 대비 5G 침투율이 아직 14% 수준으로 현저히 낮으며, 용량 증가 등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전작 대비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1차 출시국 사전 예약 반응은 한국 기준으로 추석 전후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판매 호조세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관련 업체로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아이티엠반도체, 덕우전자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경쟁사인 샤프(Sharp)가 센서시프트 수율 부진, 베트남 공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