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를 하고있는 모습. 출처=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를 하고있는 모습. 출처=SK텔레콤

[이코노믹리뷰=민단비 기자]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는 아바타 꾸미기와 게임 등에 집중했다면 이프랜드는 메타버스 모임에 특화돼 확실한 활용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전진수 SK텔레콤(017670) 메타버스컴퍼니장은 19일 열린 SK텔레콤 메타버스 기자간담회에서 이프랜드의 차별점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이프랜드에서는 룸(모임 공간)을 몇 초 만에 생성해 친구를 초대할 수 있으며 대형 스크린이 제공되기 때문에 피피티 등 자료를 공유하며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MZ세대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의 향후 서비스 확대 계획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프랜드는 앞으로 마켓 시스템과 공간제작 플랫폼 등을 적용하고 대학축제, K팝 팬미팅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트렌드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또 안드로이드와 iOS에 이어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연내 출시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켓 시스템, 공간 제작 플랫폼 등으로 오픈플랫폼 진화 예정

이프랜드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마켓 시스템이 적용되면 이프랜드 이용자들은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또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휴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게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문자 채팅 기능에 대해 SK텔레콤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이 요청하고 있다"며 "도입을 예정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프랜드에서 음성 채팅만 가능하다.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진행된 SK텔레콤 메타버스 기자간담회에 본지 기자가 참석한 모습. 출처=이프랜드 캡처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진행된 SK텔레콤 메타버스 기자간담회에 본지 기자가 참석한 모습. 출처=이프랜드 캡처

K팝 팬미팅부터 대학축제 ∙ 불꽃놀이까지... 비대면 시대 사회 트렌드 주도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메타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보고 이프랜드 내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19일 SK텔레콤은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그룹 ‘저스트비’ 멤버들이 직접 아바타로 등장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케이팝 레이더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신인을 선정해 팬들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로 사라진 대학생활의 낭만을 되살릴 수 있는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한 SK텔레콤은 오는 9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하며 비대면 시대 새로운 캠퍼스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SK텔레콤 혼합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인디살롱’ 등 이용자들이 일생 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다양한 모임과 이벤트를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최근 ‘이프렌즈(ifriends)’ 모집에 나섰다. 이프렌즈는 이프랜드의 인플루언서 그룹으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메타버스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VR 디바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 확대...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

안드로이드OS에 이어 지난 10일 iOS 버전 출시로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이프랜드는 향후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이며 모바일을 넘어 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프랜드는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프랜드는 연내 글로벌 80여 개국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사 증강현실 플랫폼 ‘점프’를 홍콩, 미국 등 해외로 진출시키는 등 글로벌 진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9일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진행된 SK텔레콤 메타버스 기자간담회에 본지 기자가 참석한 모습. 출처=이프랜드 캡처
19일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진행된 SK텔레콤 메타버스 기자간담회에 본지 기자가 참석한 모습. 출처=이프랜드 캡처

출시 후 다양한 업계서 제휴 문의 이어져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안드로이드 OS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이프랜드는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를 통해 20일 동안 부천영화제 출품작들을 매일 밤 상영하며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심신 안정을 돕는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등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프랜드는 기업과 단체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학교·공공기관·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 수백 건의 제휴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프랜드는 메타버스 모임과 미팅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프랜드에서는 18종의 다양한 공간에서 최대 130여명이 함께 소통할 수 있다.

이프랜드 출시로 국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걸음을 내딛인 SK텔레콤은 향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세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MZ세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한 가능성(if)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이용자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