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의 현장에 마련된 기아 부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의 현장에 마련된 기아 부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기아 고위 임원이 9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 참석한 뒤 “오는 7월 15일 EV6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임원은 이날 오전 행사장의 기아 부스에 방문한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에게 EV6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차량 출시일정을 공개했다. EV6 출시 일정이 앞서 차량 동호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풍문으로 나돌았지만 경영진 입을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앞서 지난 3월9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30일 차량 세부 정보를 안내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EV6는 준중형 SUV 형태를 갖췄다.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 United)’를 바탕으로 한 실내외 형태를 보인다.

EV6는 내부 연구결과 1회 완전 충전 시 롱레인지 모델 기준 450㎞ 넘는 주행거리를 나타냈다. 또 EV6는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5.5㎏·m 등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 트림 GT 모델을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3.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EV6는 이밖에 800V 초급속 충전, 외부전력공급(V2L) 등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기아가 3월30일 EV6 사전계약을 접수하기 시작한 결과 첫날에만 2만1,016대로 기아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아가 이어 지난 5월 중순 3만대 넘는 사전계약 건수를 기록함에 따라 원활한 출고 과정을 위해 사전계약 기간을 2주 가량 단축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 기능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기아는 7월 이후 반도체 수급난을 일부 해소하고 기존에 계획한 올해 EV6 판매 목표치인 1만3000여대를 달성하기 위해 월 2,200대 생산 계획을 실행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