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하이브 홈페이지
출처=하이브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이성희 기자]하이브와 HMM, SKC 등 MSCI 편입이 기대되는 3사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식 횡보장세에다 공매도 부분 재개까지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 MSCI 편입 가능성이 높은 이들 세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실적장세로 전환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1분기 실적도 잭팟을 터뜨리며 몸값을 더욱 높이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도 이들 기업의 MSCI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이에 따른 주가 우상향 전망을 내놓고 있다.

MSCI 편입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

7일 하이브(256500)는 25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 전일 대비 0.6%(1,500원) 상승했다.

HMM(011200)과 SKC(011790)도 각각 4만2,600원, 14만2,500원을 기록, 전일에 비해 6.8%, 3.3%씩 상승했다.

증권가는 오는 5월11일 발표될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편입 종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하이브와 HMM, SKC를 꼽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MSCI EM 추종자금 2조달러, 한국 비중 13.6%, 패시브 자금 비중을 20~30%로 가정했을 때 HMM의 경우 최대 7,100억원 정도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MSCI 정기변경에 편입 종목의 경우 대부분 편입 전후로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기변경 시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종목들은 발표일 10~15거래일 전부터 수급이 유입되면서 평균 4.8% 상승했다"며 "세 종목들에 대해 당분간 드레이딩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3일 공매도 부분재개로 인해 특정 종목들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도 세 종목은 5월5일 휴장 이후 6일부터 수급이 몰리며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 종목 모두 6일과 7일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으며, 5월4일과 비교하면 하이브 1만3,000원(5.4%), HMM 6,950원(19.5%), SKC 6,500원(4.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11월에도 공매도 재개시점과 MSCI 정기변경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적이 있다"며 "당시 공매도 재개 후에도 편입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확연했다. 더불어 해당 종목의 수급을 주도한 외국인의 순매수 레벨증가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도 '好好'

글로벌 증시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민감주와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실적장세로 전환되고 있다.

하이브와 HMM, SMC는 1분기 실적도 큰폭 성장을 이루며 실적장세에도 충분히 주가 상승이 가능한 체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이브의 경우 1분기 매출은 1,783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8.7%, 9.0% 증가했다. 

증권사 리서치들도 하이브의 1분기 실적에 대해 호평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기존 35만6,400원에서 36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올리고, "아티스트 컴백 없이도 놀 수 있는 공간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매분기 실적과 위버스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 KB증권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0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외형&이익성장 100% 가능한 엔터비즈니스"라고 평했다.

SKC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46억원, 818억원을 거뒀다고 잠정실적을 통해 밝혔다. 2012년 국제회계기준 IFRS 적용 이후 최대 분기 실적으로, 영업익은 작년에 비해 175.4% 급증했다.

HMM은 아직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컨센서스를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HMM의 1분기 매출은 2조3,5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216억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