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한동안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LCD 시황도 좋아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OLED 시장 전망이 밝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출처=LG디스플레이
출처=LG디스플레이

OLED 기대하라
25일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DSCC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무려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TV 제조사들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는 한편 LCD 패널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OLED TV 출하에 속도를 내기 때문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주력인 대형 OLED가 부상하는 한편, 차량용 OLED 시장에서도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무려 93,8%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래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LG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태계가 TV를 넘어 차량, 나아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노트북과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략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 8.5세대(2200×2500㎜) OLED 패널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그 연장선에서 시장의 호황기와 물량 공급이 맞아 떨어질 경우 힘있는 OLED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삼성도 한 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 공장을 중심으로 OLED 생산라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업황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QD OLED 등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20일에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공장에서 OLED 패널 생산을 시작하는 등 첫 OLED 해외 생산에 나선 상태다. 리지드 중심의 모바일 수요지만, 삼성디스플레이도 대화면 및 중소형 화면 모두 OLED 전략을 전개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