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바이오엔텍과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1회 접종으로도 중증이나 사망 예방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오브 메디신에 실린 연구에서 화이자가 다양한 연령과 건강상태를 가진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한 것을 분석한 결과 소규모 접종으로도 효과가 높은 것이 입증됐다.

화이자는 1회 접종으로 중증 예방 효과가 62%, 2회로는 92%까지 높았으며 사망은 1차 접종 후 2~3주 뒤 72%까지 막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따.

이번 연구는 지난 12~1월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16세 이상 60만명을 연령대와 성별, 건강상태를 균등하게 나눠 진행된 것을 정리한 것으로 1차 접종 후 2~3주 뒤 증상 발생 예방 효과는 54%, 2차 접종 1주일뒤에는 94%로 조사됐다.

2차 접종 뒤 입원 치료가 87% 줄고 1차와 2차 접종 뒤 감염 또한 각각 46%, 92%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차 접종이 70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젊은층 못지 않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와 이스라엘의 클래릿 연구소와 벤구리온 대학교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의 버디 크리치 박사는 1차 접종만으로도 사망을 매우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미국 비영리 의료센터인 메이요 클리닉의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효과가 매우 높은 것에 놀랐다면서 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2차 접종을 연기하거나 코로나19 감염 경력이 있는 경우 1회 접종을 통해 백신 부족 문제도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폴랜드 박사는 “1차 접종을 최대한 서둘러 실시하는 것이 매우 현명한 전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치 박사는 “5000만명에게 백신을 두차례 접종시키는 것 보다 1억명에게 1회 접종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