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중국경제가 코로나침체에서 제일 먼저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내 경쟁 촉진과 대외 개방을 초점으로 한 쌍순환전략마저 본격 가동되면서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팬데믹 확산을 단기적 집중 통제로 제압한 후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룬 중국 경제의 차별화 된 모습이 올해들어 중국 펀드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세로 그대로 시현되고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16.32%로 유형별 1위인 인도펀드의 동기간 13.54%대비 2.78%포인트 양호한 실적이다. 코스피200의 동기간

8.05% 대비해서는 8.27%포인트(2.02배) 높은 실적을 거두며 상승세가 치솟고 있다.

중국펀드 상위 TOP10 개별 펀드의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KODEX차이나항셍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형은 연초후 26.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투자KINDEX차이나항셍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형이 26.70%, KBKBSTAR차이나항셍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형 26.63%,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26.62%, 미래에셋TIGER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증권ETF(주식-파생형)펀드가 24.73% 등 우량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위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24.07%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펀드의 상승세는 투자금의 집중 유입에서도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펀드의 최근 1개월 설정액은 4098억원이 증가하며 시장-섹터펀드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동기간 북미펀드의 설정액은 37억원 증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쌍순환전략에 의한 장기 성장 효과 나타나

중국펀드의 가파른 상승세는 내수 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대외 장벽을 허물어 해외 자본이 자유롭게 유입될 수 있도록 개방화 물꼬를 튼 중국 정부의 쌍순환전략에 의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쌍순환전략(双循環戦略)(Dual Circulation Strategy)은 중국 정부가 ‘국내 순환’과 ‘국제 순환’ 등 2 개의 구조개혁을 통한 중국 경제의 선순환 성장전략이다.

이 전략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수립된 경제 운용계획이다.

주요 골자는 대내적 순환으로 거대한 내수 시장에 존재하는 국내 수요에 의한 구매력의 강점을 살려 내수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점이다. 대외적인 순환정책으로는 투자의 장벽을 낮춰 원활한 해외자본 유입 유도, 지역 무역협정 가입 등에 의한 글로벌 교역 확대, 국유기업 개혁을 포함한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 등 중국 경제의 장기적 구조개혁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쌍순환정책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의 구매력 촉진과 대외 시장의 개방 노력에 의해 중국 경제의 회복이 탄력을 받아 V자 반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글로벌투자정보센터장은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제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났고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되었다” 며 “그러나 실제 주가 상승률은 20~3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미국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면서 “양호한 지표를 기반으로 지난해 상대적으로 덜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올해 연초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서 “쌍순환정책은 내수 시장의 활성화 강화와 해외 기반에 의한 성장 목표를 두고 있지만, 내수 시장의 수요 진작에 의한 구매력 확대 측면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지적재산권 갈등 등은 바이든 정부에서도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 등에 의해 중국의 성장동력은 계속 확대될 것이고, 트럼프 정부 때보다 악화되지는 않으나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그는 ”글로벌 시장 상황과 연계해서 중국 시장은 오는 2분기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면서 ”그러나 중국시장은 향후 1년간은 글로벌 시장의 상승 수준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에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테크산업(정보기술)-바이오-전기차 등이 성장 견인

중국펀드의 상승을 주도하는 업종은 중국판 BBIG로 불리우는 테크산업(정보기술)-바이오-전기차 등으로 이들 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이 중심에 있다.

중국펀드 상위 TOP5인 삼성KODEX차이나항셍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한국투자KINDEX차이나항셍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상위 4개 펀드는 인터넷-핀테크-클라우드-E-커머스-디지털 등 혁신기술 테마 산업에 투자한다. 또한 미래에셋TIGER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증권ETF는 바이오테크 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경제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는 국제 기구와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높게 전망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GDP 증가율) 전망치는 주요국 중 가장 높은 7.9%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지속 성장이 가능한 중국 펀드 중 상위 TOP10 상품의 자산규모와 보수, 기간수익률 등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 등을 알아본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중국 경제는 코로나19를 조기 통제하여 경제회복에 따라 경제지표가 선행 개선되었다”며 “중국은 신흥국 중에서도 고성장이 전망되는 국가시장으로 정보기술산업과 바이오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 활성화 정책과 대외 개방정책을 펼쳐 시장이 안정화되고 해외 투자금 유치가 원활해 짐에 따라 가계 구매력이 상승하고 대외 교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서 “지난 2월 초에는 시장 과열에 따른 유동성 회수에 따른 시장리스크가 잠시 발생했으나, 일시적인 조정이었고 경기 회복에 우호적인 조치로 보며 중국 시장은 향후 1년은 급격하지 않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므로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투자 방향성에 따른 스탠스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