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 2018년 8월 금강산 현지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 2018년 8월 금강산 현지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의 방북 계획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제출한 대북접촉신고와 관련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또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