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 사장(좌), 김성현 사장(우)(제공=KB증권)
박정림 사장(좌), 김성현 사장(우)(제공=KB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희 기자] KB증권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실적 성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WM(자산관리)과 IB(기업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배경에는 각 부문을 이끄는 박정림 사장과 김성현 사장의 리더십이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KB증권은 박정림김성현 사장 취임 직후인 2019년,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4.1%, 52.9% 급증했으며, 2020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295억원, 5,474억원으로 3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연간 기록을 모두 뛰어 넘었다.

KB증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지속 도모하고 있다. 2023 중장기 목표인 ‘Biz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으로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증권사’의 신속하고 면밀한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정림 사장, WM 최적의 투자솔루션 제공

KB증권 WM부문은 2021년 초저금리 환경 지속, 비대면 채널 확대, 고객의 금융 니즈 다양화에 대해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WM 고객자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선 국내외 증시 호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 중심의 해외주식 투자 편의성 제고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IT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금융투자업에도 이식한 것이다.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는 환전 없이 글로벌 6대 시장을 대상으로 사전에 매매 조건을 입력하면 동시에 시세를 감지해 조건 충족 시 주문이 자동 전송되는 ‘해외주식 서버 자동 주문 서비스’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 프리마켓을 저녁 5시부터, 포스트마켓을 익일 아침 6시까지 제공하는 등 급격히 증가한 해외 투자자 요구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또 KB증권은 지난해 출시한 ‘프라임 클럽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고객에 대한 양질의 투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8월 라이브커머스와 주식 거래를 접목한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MTS) ‘M-able 미니’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주식 전문가가 분석하는 종목을 방송 화면이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주식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요 기능과 콘텐츠만으로 MTS 앱을 간소화함으로써 현재 다운로드 수가 36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M-able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투자상품 쿠폰을 출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쿠폰을 구매선물하고 금융투자상품 매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KB증권의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는 지난 9월 기준 3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 5월 10조원 달성 뒤 불과 7개월 만인 올해 1월 20조원 돌파, 또다시 9개월만에 50%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박정림 사장이 이끄는 KB증권의 WM부문은 고객중심 CPC(고객상품채널) 전략 체계화를 통해 WM 자산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데이터 분석 기반 비대면 고객에 대한 스마트한 대응 역량 강화에 주력함과 동시에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프라임 클럽 서비스가 업계 최고의 비대면 고객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는 중이다.

WM부문의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가시적인 성과까지 이끌어낸 박정림 사장은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의 금융자산 증대와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금융 및 디지털 환경에서 담대한 혁신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사장, IB 부문 성장 가속

KB증권은 WM부문의 성장과 함께 IB부문에서도 성공사례를 쌓아가며, 투톱 체제의 대표적인 시너지 사례로 각인 중이다.

DCM(채권발행시장)부문에서 지난해 10년 연속 1위 유지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신규고객 지속 발굴 및 RM(기업금융전담역) 역량 강화를 통해 DCM 점유율 23.5%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출입은행한국가스공사 글로벌본드 발행 공동대표 주관을 수행해 기존 외국계 증권사가 독점해 온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시장에 진출,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확대하고 일반기업 대상 ESG 채권 발행을 선도하며 DCM시장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ECM(주식발행시장) 분야에서도 굵직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관을 통해 2021년 ECM부문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KB증권은 통합 후 IPO 강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섹터별 전문 조직 구성을 통해 기업 특성에 맞는 가치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기업금융 RM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통해 대형 IPO 수임에 심혈을 기울였다.

리서치와 세일즈 파트까지 각 부문과의 연계를 강화해 다양한 기업에 대한 에쿼티(Equity) 스토리, 투자자 마케팅 등을 구성했다. 올해는 IPO 부서를 업계 최초로 4개부서로 확대하고 인력도 보강해 명실상부한 ECM ‘톱 티어’ 하우스 구축에 힘썼다.

또 청약 프로세스 정비 및 IT 투자를 수행해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주요 대형 IPO 상장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시장에 확실한 대형 딜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향후에는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ADT캡스, 현대엔지니어링, WCP 등 조(兆) 단위의 굵직한 IPO 진행을 앞두고 있으며, 대한항공, 씨에스윈드, 코스맥스 등의 대형 유상증자 딜을 진행하며 유상증자 주관 1위를 차지하는 등 ECM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참여가 미미했던 인수합병(M&A)분야에서도 KB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20년 KB금융그룹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에 존재감을 나타낸 후, 올해에는 자체 영업 능력을 바탕으로 현대HCN 인수자문, 힐데스하임CC 인수 및 매각자문 등 10여건의 딜을 수행했다.

KB증권이 명실상부한 IB 강자로 등극한 배경에는 김성현 사장의 역할이 컸다. 김성현 사장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DCM에 이어 ECM 분야에서도 연이은 대형 IPO 딜을 클로징 하며 ECM 톱 티어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DCM 시장의 마켓리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형 IPO, 증자 등 에쿼티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해 ECM 시장의 명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중견 프라이빗에쿼티(PE)사와 네트워크 강화, 구조조정 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제안 영업 확대 등 인수합병 분야도 경쟁력을 제고해 기업금융 전 분야에서 선두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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