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큐레이션 뉴스] 추석이 다가옵니다. 예전에는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명절에만 종종 보였지만 요샌 종로를 중심으로 일상적으로 볼 수 있게 된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한복을 입은 사람들 입니다.

한복 착용시 고궁 입장료 무료가 되면서 서울 4대궁을 중심으로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는 놀이가 젊은층에서 확산됐습니다.  그 이면에는 한복이 좋아서 한복을 알리는 비영리단체 '한복놀이단'이 있습니다. 한복놀이단은 인증샷이 유행하기 전 부터 한복의 일상화, 놀이를 위해 여러 캠페인을 진행해와 지금의 한복 일상화에 기여 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복놀이단 권미루 단장은 한복 자유 여행가로 활동하며 한복을 입고 곳곳을 여행하며 한복 알림이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권미루 단장이 소개하는 '한복 인증샷 찍기 좋은 여행지 5선'을 소개합니다.

 '한복 인증샷' 찍기 좋은 여행지 5곳

곧 추석입니다. 추석빔으로 한복 준비하셨나요? 이왕 한복을 입기로 결정했다면 한복을 입고 집 밖으로 나와 봅시다. 명절이기 때문에 한복을 입은 모습은 별스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아하게 전시를 관람하거나, 필요한 것을 골라잡는 사람이 임자인 벼룩시장에 방문하는 것도 좋겠지요. 과거로 돌아가 보거나, 시골집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이왕이면 예쁜 한복을 입고 멋진 사진도 찍어보아야 겠지요. 한복을 입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지는 장소를 소개해봅니다. -권미루 한복놀이단 단장·자유여행가

◆ [서울 중구]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

한복을 입었다면 경복궁은 당연히 무료로 통과할 수 있다. 궁 안쪽으로 들어오거나 삼청동 쪽으로 돌아 국립민속박물관 입구에 바로 들어올 수도 있다. 이곳에 있는 추억의 거리는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장소다. 옛날 전차에서 이발소, 복덕방까지, 지금은 사라진 우리의 60-70년대 건물과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곳곳의 포토 포인트를 놓치지 말자.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1

-특징: 60~70년대 추억의 거리를 사진 배경으로 !

-입장료: 한복 착용시 무료

◆ [서울 서초] 국립국악원

서초동 예술의 전당 바로 옆에 자리한 국립국악원에서는 요즘 주말마다 무료 연희가 한창이다. 8.6-9.24기간까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꼭두광대 동물탈놀이극, 전통액션연희극, 국악뮤지컬 등 전통에 흥에 흠뻑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공연시간보다 일찍 오는 손님들에게는 모기 퇴치 팔찌를 제공한다. 연희 전 예악당 잔디 앞에서 한복놀이단이 진행하는 한복체험 부스에 참여하는 것도 특별한 즐길거리다.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3동 700

-특징:  주말 마다 수준 높은 무료 전통 공연 볼 수 있다

-입장료: 무료

◆ [서울 동묘] 동묘 황학동 벼룩시장

1호선 동묘역 3번 출구에 내리면 1천원~2천원에 상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만날 수 있다. ‘무엇을 판다’는 표현이 무색하리만큼 오래되고 잡다한 물품들이 두서없게 늘어져 있지만 나름대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색색깔의 화려한 파라솔을 지나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면 구제옷을 산처럼 쌓아놓고 골라잡아 2천원을 외치는 아주머니도 만날 수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 관우를 모시는 동묘에 들러보는 것도 이색체험. 서울에서 만나는 중국식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황학동 동묘역 일대

-특징: 천원대 구제옷 구매, 서울에서 만나는 중국식 건물 등

-입장료: 무료

◆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민속마을인 외암민속마을은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충청도 특유의 가택과 돌담이 보존되어 있으며 가옥주인에 따라 다른 가택명을 찾아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음력1월에는 장승제를, 10월중에는 짚풀문화제 등 마을 특유의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더라도 민속마을 사람들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이곳에 방문하게 되면 신창댁에서 갓 지은 밥을,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식혜나 연잎차를 즐겨보자.

-주소: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9번길 13-2

-특징: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민속마을

-입장료: 일반관람객은 입장료 2,000원, 아산 시민은 무료

◆ [경남 합천]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에는 해인사나 휴양림도 있지만 합천영상테마파크에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시대물 세트장이 있다. 많은 시대극과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했고 꽤 잘 구현해 놓았기 때문에 실시간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지도 넓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대극 배경으로 설정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입구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 장면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그대로 재현해 보는 즐거움도 느껴보자.

- 주소: 경남 합천군 합천읍 동서로 119

-특징: 1920년~80년대 시대극 영화 세트장을 배경으로

-가격: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