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시대의 대세다. 사물과 인터넷에 집중해 궁극적으로 센서를 통해 구현되는 초연결 플랫폼의 구축은 이제 더 이상 싫다고 외면할 수 있는 흐름이 아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올조인(AllJoyn)으로 대표되는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의 주요한 동맹군이자,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인 ‘원엠투엠(oneM2M)’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물인터넷 플랫폼 구축에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LG전자가 무한한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경쟁사와 차원이 다른 로드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 완벽하게 변화될 세상의 중심에서 LG전자는 어떤 전략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 안승권 사장. 출처=LG전자

PART 1] 웹OS와 웰니스 플랫폼

최근 방영을 시작한 지상파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주인공 구서진 역할을 맡은 현빈 씨는 심장박동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웨어러블 안경을 착용해 자신의 생체정보를 비서에게 자동으로 전달했다. 또 다른 드라마 <힐러>에서는 서정후 역할을 맡은 지창욱 씨가 자신의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비상탈출구를 알려주는 웨어러블 안경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드라마에 등장한 모든 기기는 사물인터넷의 연장선상이다. 디바이스와 사람, 혹은 디바이스와 디바이스의 연결을 통해 정보를 연결하고 교류시켜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사물인터넷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백색가전의 왕자, LG전자는 어떻게 구현하고 있을까?

LG전자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웹OS’다. LG전자는 웹OS를 사물인터넷의 중추로 삼는 한편, 웹OS2.0을 스마트TV 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웹OS는 사물인터넷의 핵심 운영체제며 웹OS2.0은 스마트TV 전용 운영체제다.

LG전자는 웹OS2.0을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소비자 사용패턴을 감안해 한층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탑재하고 홈 화면 로딩 시간, 앱 화면 전환 시간 등도 2배 이상 단축했다.

▲ 출처=LG전자

현 단계에서 웹OS2.0의 발전은 스마트TV의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 그리고 LG전자의 스마트TV는 자연스럽게 LG 특유의 디스플레이 전략과도 연결된다. 추후 사물인터넷의 선봉에 웹OS2.0이 설 확률이 높지만, 지금은 스마트TV의 행보와 그 발전의 궤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UHD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OLED’, ‘퀀텀닷TV’, ‘와이드 컬러 LED’ 3가지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여기서 OLED를 핵심으로 삼아 스마트TV의 영역까지 넘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7개의 OLED TV를 모두 UHD로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 LCD 기반의 UHD TV는 퀀텀닷과 와이드 컬러 LED 방식을 적용해 색재현율을 개선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LG전자는 이런 종류의 TV에 ‘컬러 프라임’이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LG전자의 ‘웰니스 플랫폼(Wellness Platform)’은 자사의 ‘생체신호분석기술(Bio-signal Analysis Technologies)’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과 가전제품을 연동해 신체 건강부터 생활환경까지 토탈 솔루션으로 관리한다. 사용자의 수면 습관, 심장 박동 수 등 다양한 신체 정보를 분석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는 CES 2015를 통해 처음 대중에 공개됐으며 모바일 헬스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실 웰니스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웰니스(Wellness)는 적극적인 건강상태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 플랫폼이 더해지는 순간 하나의 비즈니스 사업모델로 수렴된다.

LG전자의 웰니스 플랫폼도 독자적인 로드맵을 통해 ‘연동’이라는 생명력을 자연스럽게 초연결의 패러다임에 대입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생체신호분석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가전제품의 작동을 조절하는 능력은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연결을 바탕으로 디바이스의 작동을 능동적으로 적절하게 운용하는 기술은 연결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