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왜 LG전자의 사물인터넷이 특별할까?

사물인터넷은 이제 시대의 대세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 Inc.)는 2015년 ‘인터넷 연결기기(Connected Things)’의 대수가 올해보다 30% 증가한 49억대, 2020년에는 25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최고애널리스트인 짐 툴리(Jim Tully)는 “사물인터넷은 비즈니스 변혁의 주요 동인으로 모든 산업과 사회 분야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더욱 빠르게 확산된 디지털화는 기존 기업들에 위협적이겠지만, 결국 모두가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기업, 정부기관 등 많은 조직이 관련 기술의 활용 방식을 모색함에 따라 연결된 사물이 급격히 증가하며 사물인터넷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총 사물인터넷 서비스 지출액은 695억달러지만 2020년에는 2630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 출처=LG전자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어떤 사물인터넷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을까? 확실한 것은 경쟁자들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며 iOS가 보여주는 성공 방정식은 생태계 창조로 수렴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IT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무쌍한 생태계의 구축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즉, 거대한 기술이나 제품이 시장을 관통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 개방성과 확장성을 무기로 다양한 객체의 ‘합’을 끌어내는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LG전자의 사물인터넷 전략은 말 그대로 생태계 전략의 정점이다. 물론 경쟁자들도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으나 LG전자의 로드맵은 말 그대로 ‘완전 개방-완전 협업’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 경쟁자들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플랫폼을 흡수해 이를 바탕으로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제휴에 제휴를 거듭하며 미완의 생태계를 꾸준히 보완하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 스레드 그룹의 주축인 구글의 넥스트와 협력하는 한편, 미국 보안시스템 1위 업체인 ADT와도 인연을 맺었다. AT&T·콕스 등과 제휴를 마쳤고 유통사 로즈와 더불어 베스트바이 등과 스마트홈 서비스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LG전자의 사물인터넷 전략은 크게 ‘오픈 플랫폼’, ‘커넥티비티’, ‘오픈 파트너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완성된 플랫폼을 내제화시켜 스스로의 인프라를 통해 발전동력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끝없는 협력과 제휴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뜻이다.

LG전자의 사물인터넷은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과연 어떤 비전과 미래를 보여줄까? 사유의 수평선을 여는 미지의 근원을 찾아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의 LG전자를 주시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