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출처=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출처=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존 몸값보다 낮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내달 초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코스닥 상장 요건 중 재무 항목을 면제받는 대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아 상장하는 방식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리즈A에서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까지 약 25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었다. 유니콘특례 상장을 추진했던 지난 2021년 프리IPO 당시 7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와 위축된 바이오 투자심리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몸값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장명호 의장이 설립한 차세대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다. 그는 오사카 대학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 취득 후 기초과학연구원(IBS), 제넥신 등을 거쳤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독자적 플랫폼인 ‘GI-SMAR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GI-SMART 플랫폼 이용 시 이중 융합 단백질의 생산 비용과 기간을 보통 임상시험수탁(CRO) 대비 모두 50%가량의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요 연구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이 있다. 이 두 후보물질 모두 전임상 단계에서 국내 유한양행(000100)과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총 2조3000억원 규모에 기술 수출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도 올리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110억원, 2021년 56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 공모희망 밴드는 1만6000원~2만1000원이다.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27~28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과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각 926억원, 472억원으로 잡고 연 할인율 30%를 적용해 현재가치를 381억원으로 책정했다. 비교 대상 기업으로는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GC녹십자(006280) 등을 선정하고 이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22.36배를 적용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 파트너사 발굴과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조달된 자금은 GI-101과 GI-301의 임상시험과 다른 후속 연구의 과제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