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추석 연휴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를 나타낸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2포인트(0.33%) 상승한 3,140.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 반전해 장 중 3,142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20억원, 45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0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3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2,507억원 순매수로 총 2,26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4조6,357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2조1,311억원) 대비 20.64% 늘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1,972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5%) 상승한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2.88%)도 상승했다.

NAVER(035420)(0.25%)는 상승한 반면 카카오(035720)(-1.65%)는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6%)와 셀트리온(068270)(3.18%)은 상승했다.

LG화학(051910)(-2.09%)은 떨어졌고 삼성SDI(006400)(-)는 보합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0.48%)는 상승하 반면 기아(000270)(-0.47%)는 내렸다.

카카오뱅크(323410)(1.34%)는 상승했다.

이날 상장한 현대중공업(329180)은 공모가(6만원)보다 높은 11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0.45%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7%), 운수창고(1.49%), 증권(1.31%) 등이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섬유의복(-3.57%), 운수장비(-1.12%), 철강금속(-1.04%) 등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69포인트(0.64%) 오른 1,046.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8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5억원, 28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7,918억원 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9조6,450억원) 보다 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한때 원·달러 환율이 1,180원까지 오르는 등 환율 변동성이 외국인의 불안을 자극하며 코스피가 3,112선까지 떨어졌지만 200일 이평선(3,115선)에서 반등을 시도했다”며 “위안화 약세 압력 완화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있다는 점이 오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유입으로 장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상승폭을 키웠다"며 “이달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를 매수하는 이유는 한국의 가격 매력이 재부각고. 연말 소비시즌에 대비하는 변화 가시화로 반도체·IT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CMA잔고는 증가한 반면, 신용융자 잔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5.02% 증가한 68조9,174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28% 감소한 25조4,562억원, CMA 잔고는 같은기간 3.69% 증가한 63조8,6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