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유동인구가 교차하는 다중 환승역 인근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다중 환승역 인근 수익형 부동산은 여러 곳에서 높은 분양성적을 기록했다.

'청라웨이브리치' 투시도. 출처=상가정보연구소
'청라웨이브리치' 투시도. 출처=상가정보연구소

지난해 2월 분양한 충청로역(2·5호선) 역세권 ‘쌍용더플래티넘서울역’이 평균 4.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5월 분양한 신내역(6호선·경춘선) 역세권 ‘신내역 시티프라디움’도 평균 3.6대1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6월 분양한 부평역(1호선·인천1호선) 역세권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역시 평균 7.5대1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다중 역세권의 인기세를 이어갔다는 평이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627개역 가운데 다중 환승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16.5%에 불과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개 노선이 교차하는 2중 환승역은 89곳, 3중 환승역은 9곳, 4중 환승역은 5곳이다.

다중 환승역의 경우 출퇴근과 통학이 수월하고 특히 역 주변으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 많은 수요층이 형성된다는 강점이 있다. 상가정보연구소는 “다중 환승역을 품은 부동산은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부동산 가치도 높게 평가돼 투자 관심이 높은 입지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도 다중 역세권에서 다양한 수익형부동산이 속속 선을 보일 전망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인천 청라 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청라 웨이브리치' 상가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7층~지상22층 규모로 오피스텔 620실과 상가 76호실로 구성된다. 현재 운행 중인 공항철도와 지하철 7호선(확정)으로 2중 환승역인 '청라국제도시역'과 도보로 10분 거리다.

이미 오피스텔 일부 타입을 완판한 ‘청라 웨이브리치’는 맞은편엔 ‘스타필드 청라’가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타운, 의료복합단지, 국제금융단지 등 소비층 유입 효과가 큰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여기에 ‘청라 웨이브리치’ ‘맛 올레길’ 조성을 위한 사업비 20여억원을 투입해 전국 맛집 입점 확정 후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대림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오피스텔 1208실과 상가 및 업무시설 174호실로 구성된다. 인천1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과 가까운 2중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서는 '르피에드 in 강남'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오피스텔 140실과 상가 31호실로 구성된다. 신분당선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통상 역세권은 비 역세권에 비해 많은 수요층 유입이 용이해 불황기에도 인기가 높은 입지로 꼽힌다”면서 “그러나 다중 역세권이라도 상품별 수요층 유입 요소와 함께 주변에 업무시설,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