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맛이 소주까지 이어졌다. 롯데주류의 유자맛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가 열띤 인기로 품귀현상까지 빚자 이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직접 유자 소주 제작까지 나섰다. 바로 소주에 유자맛 음료를 넣어 섞어 마시기 시작한 것. 생각보다 본래 제품과 맛이 크게 차이는 없다는 평가들이 많다. 이제 소주도 ‘맛’을 따져 먹는 시대, 즐거운 술자리를 위해 인터넷으로 돌고 도는 정보들, 주위 사람들의 추천들을 모아 유자 소주 못지않은 새로운 소주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한다.

▲ 출처=wikipedia

1. 메로나주 : 소주+사이다+메로나

메로나주는 간단한 재료에 메론맛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더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다. 컵에 소주잔을 기준으로 소주 1잔(50ml)과 사이다 반잔(30ml)를 부은 후 메로나를 손으로 잡는 부분을 위로 해 꽂으면 된다. 아이스크림이 녹으며 메론 맛이 퍼지는데 사이다의 단 맛과 탄산, 소주가 섞여 칵테일 ‘준벅’과 비슷한 맛을 낸다는 후문.

 

2. 탱크주 : 소주+사이다+탱크보이

메로나주와 비슷하지만 탱크주의 매력은 살짝 씹히는 살얼음이다. 컵에 얼음을 3~4개 담은 뒤, 소주와 사이다를 1:1 용량으로 따른다. 그 후 아이스크림 탱크보이의 내용물을 안에 담으면 완성. 시원함과 동시에 아이스크림 중 가장 소주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 여름 인기 레시피가 될 유망주다.

 

3. 소원주 : 소주+원두커피

소주에 커피를 탔다. 빈잔에 얼음을 채운 뒤 소주와 원두커피를 1:5의 비율로 섞으면 끝. 원두커피를 비롯해 캔커피, 믹스커피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도 좋다. 커피와 소주의 만남이 이상할 것 같지만 칵테일 ‘깔루아밀크’를 연상하게 하는 맛이다. 소주양이 적어 알코올 맛이 나지 않는다고 맘껏 마시다가는 취하기 쉽다. 가벼운 음주를 즐기거나 커피 애호가들이 한번 쯤 도전해볼만한 레시피다.

 

4. 밀키스주 : 소주+맥주+사이다

음료 밀키스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유사한 맛과 비주얼을 낸다고 하여 이름이 정해진 밀키스주는 소주 반잔에 맥주, 사이다 한 잔씩을 섞어주면 된다.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인데, 마치 폭탄주를 제조하는 것처럼 입구를 냅킨, 물수건 등으로 막고 바닥에 쾅 하고 내려 단 번에 섞는 것이 포인트. 각종 폭탄주를 자유자재로 마는 사람이라면 화려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음료시기도 하다. 이름처럼 하얀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으니 넘치지 않도록 조심할 것.

 

5. 고진감래주 : 소주+맥주+콜라

대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즐겨봤을 만한 고진감래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이렇게나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술이기도 하다. 300cc 이상의 맥주잔에 콜라를 가득 부은 소주잔을 조심스레 넣는다. 그리고 소주를 잔뜩 부은 소주잔 하나를 콜라 위에 살짝 올려둔다. 그 주위에 맥주를 조심스레 따르면 완성. 고진감래주를 마시다보면 처음에는 맥주 맛이, 나중에는 맥주가 소주와 섞여 소맥 폭탄주 맛이, 쭉 들이키면 컵이 기울어지며 마지막 콜라의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이 술은 고진감래를 몸소 느끼기 위해 원샷을 하는 것이 예의. 그래서인지 고진감래주 한 잔이면 그 날 술자리는 끝이 날지도 모르겠다.

 

6. 비타민주 : 소주+탄산수+비타민 음료

비타민 음료가 들어간 이 술은 음료 종류에 따라 비주얼도 달라지니 예쁜 색상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소주와 탄산수, 비타민 음료를 각각 1:2:4의 비율로 섞어주기만 하면 완성. 얼음까지 곁들이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평소에 단맛을 좋아한다면 탄산수를 사이다로 바꿔도 좋다.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술 맛은 잘 나지 않으니 역시 쉽게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7. 허니레몬주 : 소주+탄산수+레몬+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꿀을 이용해 집에서도 레몬소주를 만들 수 있다. 어떤 과일을 이용하냐에 따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통에 소주 1병+소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탄산수를 부어준다. 그 후 레몬 1개 분량의 즙을 넣고 수저 가득 2스푼의 꿀을 추가하면 완성이다. 만일 레몬즙을 내기 귀찮거나 진한 레몬 맛을 원한다면 레몬 양을 추가해도 좋고 레몬즙 제품을 사서 넣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