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 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 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일부 전공의들이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중단 행위를 '담합'으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실련 관계자는 집단 진료 거부에 동참하는 전공의들을 공정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 지위를 가진 면허 소지자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담합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며 "전공의들이 내일 근무 중단을 하고 정부의 업무복귀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공정위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병원 등 서울 대형상급종합병원을 일컫는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이날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튿날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전공의들이 20일 실제로 진료를 중단하면 22일께 이들을 공정위에 고발할 방침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하기 위한 범국민행동인 '국민 촛불행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6%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있다"며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려는 의사들의 집단 진료중단을 막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범국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범국민행동으로 ▲ 집단 진료중단·휴진을 막기 위한 국민 촛불운동 ▲ 진료중단에 동참한 의사들에게 항의 메시지 보내기 ▲ 진료중단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보내기 등을 제시했다.

정확한 '촛불행동' 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20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상황을 보고 촛불행동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오늘 오전 임원, 간부 등과 두차례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