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단체관광 비자수수료 면제 국가가 6개 국가로 확대된다. 지난해에는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해서만 비자수수료가 면제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경영난에 빠져있는 면세업계에는 특허수수료를 경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기획재정부는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해외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를 공개했다.

먼저 비자제도를 개선한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중국 단체관광 비자수수료 면제를 연장하고 면제 대상을 중국 포함 6개국으로 확대한다. 비자수수료 면제는 올해 12월까지 유지된다. 새롭게 포함된 면제 대상 국가는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다.

해외관광객 편의 제고를 위한 교통·결제·면세 등 여행 서비스 지원도 확대된다. 코로나 이후 단체여행이 과거 30명에서 5명~10명으로 소규모화되고 있는 트렌드 등을 반영해 맞춤형 관광 교통수단(승합차 등) 및 서비스를 확충한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국토부를 중심으로 여행, 전세버스, 렌트카 등 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렌트카 대여절차 간소화 등 여행업계의 소규모 교통수단 확보 애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제로페이와 해외결제사간 연동 및 가맹점 확대에도 나선다. 연동 대상은 일본(디바라이), 대만(타이신, 제코, 이지), 태국(SCB), 라오스(BECL), 몽골(몬페이)다.

또 상반기 내 외국인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숙박유형을 대폭확대하고 OTA(Online Travel Agency)·여행사 등 중개플랫폼 이용시에도 환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숙박유형은 관광호텔인데, 한국전통, 수상관광, 의료관광, 가족·소형 호텔, 호스텔, 휴양콘도미니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면세업계 활성화 정책도 눈길을 끈다. 듀티프리 페스타(5월) 활인폭(최대 20% → 30%)과 기간(31일 → 40일)을 확대한다. K-pop 콘서트 등과 연계한 소비 확대도 유도할 계획이다. 면세업계에는 2023년 매출분에 대해 특허수수료 경감 방안이 검토된다.

한편 정부는 내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가는 달’을 연 2회(2월과 6월) 확대 시행한다. 지역축제 조기 개최를 유도해 연초부터 관광 분위기를 조성 및 확산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