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펄어비스
출처=펄어비스

펄어비스의 PC 액션게임 ‘섀도우 아레나’가 8월 1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0년 5월 스팀(Steam)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서비스한지 2년 3개월여 만이다.

펄어비스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에도 현 시점의 섀도우 아레나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더 이상 특유의 긴장감과 재미를 드리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오랜 고민과 검토 끝에 섀도우 아레나의 여정을 멈추기로 결정했다”며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플레이어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검은사막의 액션 배틀 콘텐츠로 출발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섀도우 아레나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앞으로 더 나은 게임 서비스와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7월 8일부터는 게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와 결제가 중단되고, 서비스 종료일인 8월 10일까지는 환불이 진행된다. 8월 10일에는 게임 서비스 중단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의 모든 자료가 삭제되며 디스코드 등 관련 커뮤니티도 운영을 멈춘다.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의 배틀로얄 콘텐츠인 ‘그림자 전장’에서 시작해 스탠드 얼론(독립형) 게임으로 발전한 게임이다.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선을 보인 후 네 차례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거쳐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신규 유저들을 위해 시스템을 전면 리뉴얼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섀도우 아레나 개발팀은 “쉼 없이 달려오면서 게임의 근본적인 재미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며 “지금까지 섀도우 아레나를 플레이해주신 분들은 특유의 긴장감을 좋아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경험을 더 이상 제공해 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특별 영상을 제작하고 게임을 열심히 즐겨줬던 유저들의 ID를 일일이 불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개발팀은 “정말 감사했고,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모든 기억들과 지금 느껴지는 아쉬움조차도 소중히 간직되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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