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이저러스 파산 확정.출처=위키미디어

세계적인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Toys R Us)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파산보호신청을 완료했다.  

미국 CNBC방송은 19일 새벽 토이저러스가 하루 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버지니아  지구의 미국 파산 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브랜든 토이저러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파산서류 제출 사실을  인정하고 “오늘 우리는 토이저러스의 새 시대의 새벽을 맞이했다”면서 “파산신청이 우리의 재정난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랜든은  “파산신청은 토이저러스와 베이비저러스(Babies R Us) 브랜드가 여러 세대 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토이저러스는 JP모건 주도의 신디케이트를 비롯한 채권은행으로부터 30억달러 이상 DIP파이낸싱(DIP Financing) 약속을 받았다며 아직 법원의 승인을 받기 전이지만 이 자금이 법원 감독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 상태를 즉시 개선하고 진행중인 업무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IP파이낸싱((Debt In Possession Financing)은 회생절차에 돌입한 기업에 대해 운영자금 이나 회생절차 종결을 위한 자금(exit financing)을 지원하는 법정관리 투자기법이다.

CNBC는 “토이저러스가 이 부채구조를 재조정하면  재정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웹사이트 개선과 베이비저러스의 영업 개선 등을 포함한 토이저러스가 현재 직면한 전반적인 사업 개편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토이저러스의 소유주는 3개의 회사로, 지난 2005년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와 베인캐피털파트너스(Bain Capital Partners ), 미국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보네이도리얼티트러스트(Vornado Realty Trust)가 함께 66억 달러에 토이저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토이저러스는 유통 공룡 ‘아마존’, ‘월마트’ 등에 장난감 판매 업계 1위 자리를 내주며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토이저러스가 지고 있는 부채는 4월 말 현재 50억달러에 이른다. 토이저러스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상당액은 3억 1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억5700만달러나 감소했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4억달러 채무를 갚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토이저러스는 채무조정을 위해 법률회사 커클랜드 앤 앨리스(Kirkland & Ellis)를 고용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