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행복 팔아 돈 버는 거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자되고 있는 우스갯소리다. 취직을 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던 것.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농담 한 줄에 공감대는 확산된다. 철야근무, 쏟아지는 업무, 불합리한 사내 문화 등. 신세를 한탄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출근길이 즐거운 기업이 실존할까.

일자리의 질을 임금으로만 평가하던 시절도 있었다. ‘월급 많이 주는 곳이 제일’이라는 식이었다. 최근 여론은 다르다. 수익뿐 아니라 직원복지나 사내문화 같은 다양한 척도가 직원 만족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인력자원(HR) 시장 트렌드가 달라진 셈이다. 임직원을 행복하게 만들기는 한층 어려워졌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기업들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일하기 좋은 기업 ‘해피컴퍼니’를 조사해봤다. <이코노믹리뷰>는 잡코리아, 잡플래닛, 인크루트 등 잡보드 업체로부터 32개 기업을 추천받았다. 한국능률협회의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명단도 살펴봤다. 그중 19곳을 엄선해 면밀하게 뜯어봤다. 이 회사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여성친화적 복지, 일과 삶의 균형, 수평적 문화 등이 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