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놀자] 제철 음식이 있듯이 제철 관광도 있습니다. 침체된 국내 경기에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철, 국내 관광을 통해 여름의 참 맛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내가 놀아야 이웃이 삽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선 여행객들의 음식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음식테마거리 3개소를 신규 선정했습니다. <강원 평창 메밀음식거리>,  <전남 영암 독천낙지거리>, <대구 평화시장 닭요리전문골목> 등 3곳입니다. 여기에 특색있는 맛집 거리 몇 곳을 추가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해당 지역을 여행할 때 들려서 지역의 맛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대구 동구]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은 1972년 이후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닭똥집 골목은 말 그대로 닭똥집을 요리해서 판매하는 음식 골목이다. 1970년대에 대구 평화시장 앞 인력시장의 노동꾼들의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술안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닭똥집을 프라이팬에 볶은 것이 아니라 치킨처럼 튀겨서 나온다. 저렴한가격과 특유의 맛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 출처=한국관광공사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9길 10 일대

문의: ☞ www.ddongzip.com / TEL.053-567-4704

 

[강원도 속초시] 효석문화마을 메밀음식거리

소설가 가산 이효석 선생의 고향이자 그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는 해마다 가을이면 메밀꽃이 사방에 지천으로 피어난다. 청정 자연환경 아래 메밀꽃과 이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메밀국수, 메밀묵, 메밀부침, 메밀꽃술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다. 흐드러진 메밀꽃과 예술작품, 메밀음식을 동시에 즐기려면 9월이 제격이겠지만 호젓함을 찾는 여행자에게는 9월이 아니어도 좋다. 정점의 메밀꽃을 볼 수 없을지라도 메밀꽃의 자태와 영감을 담은 예술작품들은 사시사철 여행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고 장날이 아니더라도 봉평면내의 메밀음식점들은 항상 손님맞이의 준비가 되어 있다.

▲ 출처=한국관광공사

위치: 강원 평창군 봉평면 봉평읍내

문의: ☞ www.yes-pc.net / TEL.033-330-2771

 

[강원도 속초] 아바이 마을 순대골목 

행정상 명칭은 청호동(靑湖洞)이고, 아바이마을은 속칭이다. 1·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없게 되자,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집단촌락을 형성하였다. 이후 함경도 출신 가운데서도 특히 늙은 사람들이 많아,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따서 아바이마을로 부르기 시작했다. 먹을거리로는 일명 '아바이 순대'로 불리는 오징어 순대가 별미로 꼽힌다. 함경도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돼지 대창 속에 선지, 찹쌀, 배추우거지, 숙주 등을 버무려 속을 채운 후 찜통에 쪄서 만든 순대다. 각 지역마다 맛이 다르지만, 함경도 지역의 순대는 찹쌀밥을 버무려 채운 것이 특색 있다. 또한 속초 아바이 순대라고도 불리는 오징어 순대는 돼지 대창을 못 구한 함경도 사람들이 오징어 몸통에 숙주와 배춧잎, 삶은 배추우거지, 찹쌀밥 등을 섞어 쪄낸 것을 먹기 좋게 썰어 다시 계란 옷을 입혀 기름에 구워낸 것이다.

▲ 출처=한국관광공사

위치: 강원도 속초시 청호로 112 / 아바이마을길

문의: TEL.033-633-3171 / ☞ www.abai.co.kr

 

[전남 영암군] 영암 독천 낙지거리

1970년대에 문을 열어 대를 이어 영업하고 있는 독천 식당을 비롯하여 독천 갈낙탕 등 낙지 요리를 전문으로 한 낙지 식당 30여 곳이 독천 중심가를 중심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다. 독천 낙지 거리에서는 쇠갈비와 낙지를 넣어 만든 갈낙탕 이외에도 연포탕과 낙지볶음, 낙지무침, 산 낙지, 낙지구이 등 낙지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포뮬러 원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개최 등으로 인해 꾸준히 그 수효가 늘고 있다. 낙지 골목의 대표 음식은 갈낙탕이다. 쇠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이는 음식으로, 연포탕과 갈비탕을 합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쫄깃한 낙지를 씹는 재미와 갈비를 뜯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위치: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문의: ☞ tour.yeongam.go.kr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 국수거리

옛날 대나무 제품을 사고팔던 죽물시장이 열리던 관방제림 부근의 향교 다리에는 약 10여 개의 비슷비슷한 국수집들이 머리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이제 죽물시장은 문을 닫고 오히려 국수집들이 유명해져 ‘국수거리’라 불리는 이곳의 모든 국수집들은 밤새 양파, 대파, 멸치 등을 넣고 푹 끓여낸 멸치육수에 국수를 말아준다. 커다란 접시에 단무지 무침, 콩나물 무침, 김 무침, 김치 등을 한꺼번에 담아주는 것도 여느 국수집들과는 다른 이곳 국수거리만의 특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거리의 200여 그루 나무들은 하나같이 200년에서 400년 사이의 나무들로 약 2km에 걸쳐 서 있다. 50%가 넘는 나무가 푸조나무이며, 느티나무, 팽나무 등도 많다. 이처럼 아름드리나무 옆으로는 국수집에서 내놓은 대나무 평상이 깔려 있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평상에 앉아 먹는 것이 더욱 맛도 좋고 시원하다.

▲ 출처=한국관광공사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죽녹원 옆에 국수거리가 있다)

문의: ☞ juknokw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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