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중소기업의 ‘미다스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품력은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제품 성공에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2년 전 물걸레 청소기를 개발한 정철화 아너스 사장은 6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내놨지만, 판매처를 뚫는 게 쉽지 않았다. 정 사장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이란 꼬리표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때 현대홈쇼핑은 신상품 판매를 위해 시장조사를 하던 차에 ‘물걸레 청소기’라는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보고 무료방송을 통한 상품 판매를 제안해 지난해 9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총 판매금액이 280억원을 넘었다. 정 대표는 “현대홈쇼핑이 없었다면 아너스 물걸레 청소기는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졌을 것”이라며 “우리 제품력을 현대홈쇼핑이 인정해줘 지금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제2, 제3의 ‘아너스 물걸레 청소기’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타 홈쇼핑과의 차별화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별도의 TF조직을 만드는 등 우수 중소기업 제품찾기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강소기업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서는 한편, 메가 히트상품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한 무료방송을 업계 최대 수준인 152회(기존 24회)로 진행, 제품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경렬 현대홈쇼핑 상생협력팀장은 “보통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하면 새벽이나 심야시간대에만 방송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프라임시간대 등 다양한 시간대에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품군에 따라 시간대를 탄력적으로 편성해 마케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