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전자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삼성전자는 일터도 스마트하다. ‘워크 스마트(Work Smart)’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한다. 스마트한 조직문화를 갖춰 개개인이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 자율출근제다. 임직원은 오전 6시~오후 1시 사이에 출근해서 하루 8시간만 근무하면 된다. 유연한 출퇴근 시간이 보장되면 개인 특성에 따라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재택·원격근무제’도 같은 이유로 마련했다. 임직원은 굳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가 지정한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 워크 센터’로 출근하면 된다.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성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방안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런 근무방식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장을 직원 중심으로 다시 꾸미기도 했다.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대학캠퍼스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사업장 이름도 수원은 ‘삼성 디지털 시티’, 기흥은 ‘삼성 나노 시티’로 바꿨다.

사업장에 조성된 생태공원과 생동감 파크는 임직원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휴식공간이다. 야구장과 풋살장을 신설해 운동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더불어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는 시설까지 설치했다. 따로 야유회를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젊은 임직원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사업장 내에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이 준비돼 있다. 대개 맛없다고 여겨지는 사내 식당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해 만족도가 높다. 자전거 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시설도 늘렸으며 사내에서 연극, 뮤지컬, 클래식 공연도 실시해 임직원의 문화생활을 지원한다.

온라인 가족 커뮤니케이션 포털 ‘패밀리삼성’도 오픈했다. 사내 임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임직원 가족은 이 공간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복리후생제도, 예컨대 경조사 지원, 건강검진, 의료비, 학자금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겼다. 이를 참고해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직접 질문을 올려도 된다. 가족이 회사에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답변을 해주는 코너를 운명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체통’이라는 코너도 인기가 많다. 임직원 가족이 회사와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면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정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기 위해 개설한 코너가 우체통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5월부터 ‘어린이 기자단’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자녀들이 부모님 회사 소식을 알아보게 만들어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자는 의도다. 가족끼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하나의 가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삼성전자다운 제도다.

비슷한 취지로 ‘배우자 칼럼니스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직원 배우자가 일상, 육아, 요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칼럼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임직원 배우자끼리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교류 기회를 늘리는 한편, 임직원이 배우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유도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가족과 자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족에게 풍부한 참여기회를 제공해서 회사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