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자진납세로 글을 시작해볼까 해요. 지난 칼럼에서 제가 “빈티지숍이라도 자신의 옷을 직접 팔 수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데 이 가게에서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네요”라고 언급한 적이 있어요. 역시 이래서 사람은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해야 하는 것 같아요. 왜냐고요? 바로 오늘 찾은 빈티지숍이 위탁자의 옷을 대신 팔아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운영되고 있는 일명 Consignment Store, 즉 위탁 전문숍이거든요. 저기 흰색 글씨로 선명하게 보이는 INA가 오늘 방문할 빈티
뉴욕에 거주하거나 관광차 들러 걸어 다니다 보면 이 같은 안경 낀 아기 로고를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텐데요. 이번에 제가 소개할 빈티지숍은 바로 저 아기 모양 로고가 트레이드마크인 Beacon’s Closet이에요. 사장이자 설립자인 Carrie Peterson은 1996년 뉴욕 Williamsburg로 이사와 뉴욕의 한 오피스에서 재미없는 임시직원 일을 맡아 하다가 결국 신용카드 한도를 최대치로 올려 1997년 Bedford에 가게 한 칸을 임대해 사업을 시작해요. 처음에는 그녀 자신의 옷들과 친구들의 옷장에서 나온 것들, 그리
세상이 내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죠. 누가 길 가다가 치고 간 것도 아닌데 그냥 괜히 막 화가 나요. 이 분노를 속으로만 삭이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세상에 대고 소리치고 표현을 해버려야겠어요. 아직 젊음의 에너지가 남아 돌아서 마음껏 찢어지고 삐뚤어지고 싶다면 이곳을 반드시 다녀가는 게 좋을 거예요. 바로 펑키, 힙합, 락 패션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뉴욕의 힙스터들이 모이는 그곳! 브룩클린에 있는 L Train Vintage Shop이에요. 이번에 제가 방문한 빈티지숍은 W
어떤 공간을 보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성격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제 방 같은 경우는요. 어떤 날은 정말 쓰레기장을 떠올릴 만큼 혼돈 그 자체 같다가도 어떤 날은 먼지 한 톨도 보이지 않을 만큼 깨끗해요. 맞아요. 제가 다소 극과 극을 치닫는 성격을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이번에 제가 다녀온 빈티지숍 또한 들어서자마자 제가 공간에서 받았던 느낌과 그 콘셉트가 일치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번 편에 소개하고자 하는 가게는 East village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수수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찾게 되는 건 왜일까요. 아마 제가 향수를 뿌리지 않는 이유와 같은 이유일 거예요. 사람마다 제각각 자기만의 체취가 있잖아요. 저는 만들어진 향기보단 저한테서 그냥 제 그대로의 향기가 났으면 좋겠거든요. 스타일도 마찬가지예요. 사람마다 다른 멋이 있다면 그 멋은 아주 최소한의 옷을 걸쳤을 때 진짜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렸을 때의 저는 이것저것 더하기 바빴다면 지금의 저는 무엇을 더 빼야 할까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미니멀하고 내추럴한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빈티지숍 겸 편집숍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