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코리아가 영국 유명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협업한 두번째 패션 컬렉션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첫번째 출시 국가로 한국을 낙점했다. 패션과 예술 등에 관심이 많은 이른바 ‘뉴 럭셔리’ 소비층을 적극 공략해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로얄살루트 브랜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4일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CEO는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출시 행사에 참석해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출시 행사를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에 다들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패션과 콘텐츠 등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는 페르노리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영국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또한번 손잡고 선보이는 패션 컬렉션 제품이다. 리차드 퀸이 주로 사용하는 장미꽃과 데이지 플라워 등을 활용해 위스키 풍미를 표현해낸 게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30만원 중반대로 책정됐으며 페르노리카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르 서클’과 백화점 등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한정 수량 판매될 예정이다.

마티유 들랑 로얄살루트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는 “요즘에는 전통 위스키를 넘어선 새로운 요소들을 추구하는 이들을 ‘뉴 럭셔리 소비자’로 부른다”면서 “패션, 예술에도 큰 관심을 두는 이들을 위해 페르노리카는 새로운 디자인을 앞세워 기존 위스키 제품에 역동성을 불어넣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로얄살루트와 패션 컬렉션 협업에 나선 리차드 퀸 디자이너는 “로얄살루트 브랜드는 스스로 마치 하얀 캔버스 위에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게끔 디자인 작업 과정에서 전적으로 자율성을 보장해줬다”며 “특히 로얄살루트 제품 안에 담긴 위스키 원액의 풍미가 프린팅을 통해 잘 표현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페르노리카가 로얄살루트 브랜드의 본 고장인 영국 대신 한국을 이번 신규 컬렉션 첫 출시국으로 택한 배경에는 로얄살루트가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페르노리카와 국제 주류연구기관 IWSR에 따르면 지난해 로얄살루트의 국내 도매상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뛰었다.

페르노리카는 로얄살루트 패션 컬렉션 제품군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신제품처럼 한정판으로 기획되는 로얄살루트 제품의 경우 최소 2년~3년 전 미리 각 시장별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제품을 생산, 출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한국에서 고급 위스키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론 로얄살루트 브랜드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추세”라면서 “이처럼 로얄살루트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국에 가장 먼저 리차드 퀸 패션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