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사태가 이어지면서 광양을 비롯한 일부 항만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시멘트 출고량이 급감하면서 레미콘 품귀사태가 속출하는 등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 피해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1월 27일 오후 5시 기준 현재 전체 조합원의 18.2%인 4000명이 13개 지역 124개소에서 분산 대기중인 가운데 첫날보다 집회인원은 5600명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북 구미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화물연대(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경북 구미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화물연대(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크게 감소해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광양을 포함해 평택·당진, 울산항 등 일부 항만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없어 사실상 항만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출고량은 평시 대비 20%에 그쳐 레미콘 품귀현상으로 타격을 입는 건설현장이 속출하고 있다. 8개 건설사 전국 459개 현장 가운데 259개 현장에서 지난 25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상태다.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대부분 건설현장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 또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철강, 마감재, 전기, 기계 등 타산업 업종까지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SK를 비롯한 GS,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 차량 가운데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장기화시 주유소 휘발유·경유 등 공급차질이 예상된다.

철강의 경우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는 긴급물량을 제외하고 전면 중단된 가운데 철도와 해상운송만 진행중인 관계로 출하량 급감이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를 포함해 건설, 조선 등  국내 제조업 전반에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충남 당진 현대제철 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운송차량의 운송현황 및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해 운송방해행위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조치에 나서는 한편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차량 등 운송수단을 투입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