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글로벌 시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섹터별 소폭 조정 받았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96포인트(0.91%) 내린 1만5,043.97로 거래를 마무리하며 투자심리가 둔화됐다.

이번주 미국 9월 FOMC 정례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 시기 공개와 경제성장 전망 하향 여부, 금리인상 전망 등 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변동,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에 따라 10월까지 변동성이 커질 것과 중국 헝다그룹발 금융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펀드와 중국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전주 대비 각각 2.07%포인트 상승, 5.09포인트 하락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유럽펀드와 인도펀드도 각각 3.68%포인트, 1.4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베트남펀드는 0.70%포인트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도 각각 5.93%포인트, 3.45%포인트 하락했다.

펀드 유형별 최근 개월 설정액 증감액은 지난 17일 기준 중국펀드와 북미펀드가 각각 1,874억원, 1,427억원 증가했다. 정보기술섹터와 헬스케어섹터 펀드 설정액도 각각 1,429억원, 130억원 늘어났다. 유럽펀드와 인도펀드 설정액은 각각 64억원, 29억원 증가한 반면, 베트남펀드는 143억원 줄었다.

<북미시장>

바이든 미 대통령은 3.5조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의 의회 조속 통과를 요구하며 부자 증세를 강조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 제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거절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면서 미-중 정상 간 접촉에 대해 중국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중앙은행 관리들의 윤리규정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이사회 직원들에게 고위 관리들의 허용 가능한 금융 활동과 보유에 대한 윤리규정을 포괄적으로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주변국에 위협을 제기한 것이라고 규탄하면서도, 의미있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대규모 주식 거래로 논란을 빚은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오는 30일까지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3%를 기록해 예상치 5.4%를 하회했으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8월 CPI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점을 보여주지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부분에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2만명을 기록하며 예상치(32.2만명)를 상회했고, 4주 평균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34만명 대비 감소한 33.58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30.7을 기록하며 전월(19.7)과 예상치(19.0)를 크게 상회했다.

달러 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33포인트(0.35%) 상승한 92.87를 기록했다. 이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미국 주간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지표가 델타변이 확산에도 호조를 보인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는 각종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가 지속됐다. 소매 판매가 예사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돼 시장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하락폭을 키웠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IT기업들과 경기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장 후반 낙폭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전영업일 대비 0.18% 하락한 3만4,751.3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6% 하락한 4,473.75,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한 1만5,181.92로 마감했다.

북미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6.37%를 기록해 지난주 44.30% 대비 2.07%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중국시장>

중국 발개위(NDRC)는 지난 16일 민간용 석탄가격 안정을 위해 발전소 등 장기계약 체결율을 높이고, 수급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비철금속 관련 국가비축분도 계속 방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석탄공업협회와 중국석탄운송판매협회는 합동 결의문을 통해 가격안정 업무에 적극 참여하고, 무분별한 가격인상을 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이 "각자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CPTPP는 지난 2017년 미 트럼프 행정부때 미국이 탈퇴한 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나머지 11개 국가들이 새로 추진한 경제동맹체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연간 산업생산이 5.3%(예상 5.8%, 전월 6.4%)를 기록했고, 소매판매 2.5%(예상 7.3%, 전월 8.5%), 1~8월 고정투자 8.9%(예상 9.0%, 전월 1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8월 중국 경제지표 모두 예상치 하회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크게 낮은 것은 8월 난징발 3차 확진자 확산과 강력한 봉쇄, 자연재해, 베이스효과 축소 등 여파로 지표 둔화됐다.

중국 증시는 규제 우려와 1.95조위안 규모의 총부채를 보유한 가운데 신용등급의 강등, 채권 거래 중지된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하락했다. 또 중국 당국의 리튬,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의 가격 안정화 발언에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3,607.09를 기록하고 마감했다.

중국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7.93%를 기록해 지난주 33.02% 대비 5.09%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전주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유럽시장>

유럽연합(EU)는 인도, 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하고 한국, 일본, 싱가폴 등 디지털 파트너십 협정 체결 가능성을 비췄고, 대만과 무역 합의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존슨 총리는 오커스가 어떤 국가를 향해 적대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며 미국과 호주와의 밀접한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데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은 인도와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한 글로벌 게이트웨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연결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영국, 호주는 중국 경제를 위해 첨단 국방 기술 공유에 관한 공동 합의(AUUKUS)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26일에 예정된 독일 총선에서는 지난 16년 동안 독일을 이끌어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차기 총재 후보는 기독민주당(기민당)의 아르민 라셰트와 사회민주당(사민당)의 울라프 숄츠 등인데, 현재 여론조사 상의 지지율은 사민당이 25%, 기민당/기독사회당(기사당) 연합이 21%, 녹색당이 17%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통계청은 8월 CPI가 전년대비 3.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9%는 물론 영란은행(BOE)의 물가 목표치인 2.0%를 상당폭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CPI 상승에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의 높은 가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 및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경기 회복 기대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라가르드 ECB 총재의 경제 회복 지원 발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럽연합의 EURO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169.87로 마감했다.

유럽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8.67%를 기록해 지난주 32.35% 대비 3.68%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 SENSE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상승한 5만9,141.16로 마감했다.

인도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1.20%를 기록해 지난주 72.62% 대비 1.42%포인트 약보합세로 2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345.87를 기록한 채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2.95%를 기록해 지난주 72.25% 대비 0.70%포인트 강보합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0.29%를 기록해 지난주 26.22% 대비 5.93%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3.15%를 기록해 지난주 46.60% 대비 3.4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