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테슬라가 모델S 출시 후 9년 만에 새로운 고급 전기차를 출시한다. 주인공은 모델S 플레이드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 S 플레이드를 전격 공개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현존 양산되는 자동차 중 가장 빠를 것"이라며 모델 S 플레이드의 강점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당초 모델 S 플레이드의 플러스 버전도 별도로 준비했지만, 모델 S 플레이드의 성능이 너무 뛰어나 굳이 플러스 모델을 출시할 필요는 없었다 말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모델 S 플레이드가 현존하는 최강의 고급 전기차라는 자신감이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머스크의 주장대로 모델 S 플레이드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제로백은 1.99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00마일(321Km)에 이른다. 1회 충전으로 390마일(627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2만9,900달러다. 

모델 S 플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최근 머스크의 비트코인 발언 및 전기차 시장에서의 좁아지는 입지 등으로 테슬라 최대 위기가 시작된 가운데, 모델 S 플레이드가 테슬라에 활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모델 S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며 S 라인업 자체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고급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모델 S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상황이다. 모델 S 플레이드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반면 모델 S 플레이드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모델 S 대비 주행거리가 33% 늘어났고 최신 4,680셀의 배터리 등으로 무장했으나 이미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동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출시 전부터 약한 배터리 기술력 및 휠 불량 문제가 불거진 것도 리스크다. 아직 이와 관련해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지만, 모델 S 플레이드의 미래가 무조건 낙관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