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K렌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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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SK렌터카가 친환경차 렌터카를 늘리기 위해 동종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녹색채권은 전기차 구입 등 녹색 산업과 관련된 용도로 쓰일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할 수 있는 채권이다.

SK렌터카는 순수전기차와 수소차를 렌터카로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오는 27일 녹색채권을 비롯한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 예측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채권 만기별로 3년물·5년물 등 두가지를 선택했고 녹색채권은 5년물에 해당된다. SK렌터카는 현행 규정에 따라 회사채를 3000억원 규모까지 발행할 수 있지만 실제 수요는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색 채권은 이 가운데 20~30% 비중으로, 최소 300억원에서 최대 9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렌터카는 녹색채권을 비롯한 회사채를 발행함으로써 확보한 자금을 렌탈 사업용 친환경차를 매입하는데 일부 사용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채권 발행 규모나 구매 보조금에 따라 친환경차 구입 가능한 물량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날 구체적인 매입 목표를 제시하진 않았다.

SK렌터카는 향후 친환경차 렌터카의 물량을 지속 늘림으로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 경영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엔 순수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1500대를 렌터카로 확보했다. SK렌터카는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소프트베리에 전략 투자함으로써 전기차 운행·충전에 관한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는 등 친환경차 분야 역량을 강화해왔다.

SK렌터카 관계자는 “SK렌터카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더욱 많이 창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