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바이든 차기정부 외교통상정책 핵심 가치 ‘다자주의 복귀’ · ‘리더십 회복’

중국 경제가 화색을 되찾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종료되면서 차기 행정부의 방향성에 중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정부의 외교 통상정책의 핵심 가치로 ‘다자주의 복귀’와 동맹국과 연대를 통한 ‘미국의 리더십 회복’을 표방했다.

전임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치-경제적 정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국가들과 빚은 마찰과 불화와 갈등으로부터의 차별화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조치를 유지하면서 중국이 미래의 기술 산업 발전을 주도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정책 기조를 밝히고 있어서 리더십의 변화에 따른 향후 경제 운용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측되어 주목된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중국 경제는 최근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등 호재로 달러화 약세장이 형성되고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과 해외 자본의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이중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해외시장별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 비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중국주식펀드로 33.7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국주식펀드가 21.83%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인도주식펀드가 2.10%, 일본주식펀드 -2.26%, 베트남펀드 –5.86%, 기타국가펀드 –11.11%, 러시아주식펀드 –11.89%, 브라질주식펀드 –23.73% 순으로 수익률 분포를 보이고 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1년 수익률은 18.38%를 기록하여 대조를 보였다.

중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심한 투자환경에서도 장기수익률은 물론 3개월, 6개월, 연초후 등 단기 수익률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중국주식펀드의 3개월 단기수익률을 다른 해외 주식편드의 실적과 비교하면 7.35%를 기록하며 1위 베트남펀드 12.2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6개월 수익률은 30.25%로 1위 인도펀드의 30.69%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연초후 수익률은 26.97%로 8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미국펀드의 17.06% 대비 9.91%포인트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펀드가  이처럼 장단기 수익률에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투자·수출 주도의 양적 성장에서 내수 시장 활성화와 첨단기술 자립화를 통한 질적 성장 정책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공산당중앙위 5중전회, 내수확대·기술자립 ‘쌍순환 모델’ 비전 채택

중국은 지난 10월 개최된 공산당중앙위원회 19기 5중전회에서 내수확대와 기술자립의 ‘쌍순환 모델’을 채택하는 등 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 전후로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미국은 –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은 신흥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1.9%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은 +8.2%, 미국은 +3.1%, 한국은 +2.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WM마케팅팀장은 ”최근 중국은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는 다양한 산업군이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로컬 지역의 소비재 기업들과 모바일을 사업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들이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펀드 중 상위 TOP10 상품을 선별하여 운용자산 규모와 총보수, 기간운용수익률 등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중국펀드 TOP10 1년 수익률, 최고 68.01% 최저 55.64% 평균 58.56%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중국 주식편드 TOP10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C 펀드로 68.0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66.07%를 기록했다.

이어서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CI가 64.36%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중국본토중소형주증권자펀드1(H)[주식]C-e는 57.96%,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은 57.13%,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은 56.50%,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A1은 55.64%, 한화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는 53.97%,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는 53.31%,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52.72%를 기록하며 각각 4~10위를 차지했다.

중국 주식형펀드 TOP10의 1년 평균수익률은 58.56%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종경 팀장은 “미래에셋차이나펀드’는 미래 장기적인 산업의 성장성을 관찰하여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집중력 높은 포트폴리오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머징시장으로서의 중국은 높은 변동성이 있지만, 투자 기업단 리서치를 바탕으로 확신도(컨빅션) 높은 기업 투자를 이어가며 좋은 성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극심한 견제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증시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으며,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 이커머스-모바일 플랫폼-온라인 교육주-내수 소비재 등을 배출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이어서 “미국 대선에서 나타난 리더십 변화에 따라 전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면서 ”특히 중‧미 간 무역갈등은 리더십 변화와 무관하게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포트폴리오에도 반영해 운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처럼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향후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펀드 운용은 큰 출렁임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 차기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게 중국은 국가 간 경쟁 속에서 경제력 갭을 줄이면서 계속 성장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계방 메리츠자산운용 차이나펀드 마케팅매니저는 “중국 경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으로 감염증 확산을 통제하면서 기타 국가 대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코로나19로 2월 사상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이후 경제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8월까지 임계치를 상회 한 후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중·미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경제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8.9%의 성장을 하며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왔으며, 1인당 GDP 1만불 시대에 진입했으며, 이러한 시장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기업들이 탄생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면서 ”이제 중국경제는 과거 양적인 고속성장 단계를 지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소비가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60%로 높아지면서 내수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모델로 전환한 후 과거 수출과 저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 국유기업 등에 집중된 경제 구조가 현재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조업, 헬스케어, IT서비스 등 업종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 수석은 이어서 “‘메리츠차이나펀드’는 중·미간의 무역마찰과 글로벌 코로나19의 확산세 지속으로 인해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낮아진 수출의존도와 견조한 내수시장, 5G 통신, 전기차 보급 등 신형 인프라건설과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실적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메리츠차이나펀드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대외 자본시장을 개방을 통해 경쟁력이 높아가는 중국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기회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