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 中 소외학교에 전하는 ‘선물꾸러미’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부쩍 늘었다. 4월에만 해도 26만7524명이 다녀갔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4월 김포 등 국내 8곳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여객기는 총 7513편. 전년 동기(6115편) 대비 22.9% 늘었다. 승객 수도 78만9474명에서 93만9976명으로 15만501명(19.1%) 증가했다. 항공 업계에서 “중국 노선이 뜨고 있다”고 할 만하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일제히 중국 노선 신설과 증편에 나서는 등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분주하다. 그렇다면 한-중 노선 최다 운항 항공사는 어디일까.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 윤영두사장(우측에서 4번째)이 한광섭 주 우한 총영사(우측에서 6번째)와 함께 4일(화) 중국 창사시 왕청구 다후중학교 농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농구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날 이 학교와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22개 도시, 31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 5월 23일에는 인천-우시(無錫) 노선 신규 개설 관련, 황리신(Huang Lixin, 黃莉新) 시 당서기와 환담을 가졌다. 우시 공항은 아직까지 외국 항공사에 개방이 되지 않고 있는 곳이다. 단순히 노선만 많은 게 아니다. 중국 내 입지도 공고하다. ‘2012 차이나 트래블 어워드(China Travel Award)’ 선정 ‘최우수 기내서비스상’ 수상을 비롯해, ‘2012 서밋 포럼(Summit Forum) 시상식’에서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외국 항공사상’을 수상한 이력 등이 이를 입증한다.

그 지역에 자주 들르는 만큼, ‘지역 돌보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중 최다 운항 항공사로서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 활동”이라고 했다.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는 도움이 필요한 현지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는 사업이다. 학교에 필요한 물품지원 및 승무원 직업 특강을 통한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 자금을 1:1로 매칭 받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1989년부터 빈곤지역의 아이들이 계속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희망공정(希望工程)’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시아나항공이 이러한 국가적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

 

2012년~2014년까지 총 21개 학교 지원

아름다운 교실은 지난해 첫발을 뗐다. 한 해 동안 옌지, 창춘, 웨이하이, 다롄, 옌타이, 난징, 시안 등 총 7개 도시 학교에 컴퓨터, 피아노 등 학습용품을 지원했다. 올해도 지원은 계속된다.

2013년 사업은 현재 3차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지난 3월 19일 톈진시(天津市) 허베이구(河北區) 위에야허(月牙河) 소학교와 2013년 1차 아름다운교실 결연행사를 맺고, 멀티미디어 5세트, 컴퓨터 12대, 피아노 1대, 도서 1000권 및 축구팀 유니폼 등 교육기자재를 지원(금호타이어 톈진 법인 멀티미디어 2세트 별도 지원)했다. 그 후 4월 17일에는 칭다오시(靑島市) 시앙강루(香港路) 소학교를 방문했다. 컴퓨터 49대, 피아노 1대, 도서 1000권 및 컴퓨터실 랜케이블 설치 공사를 지원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힘썼다.

가장 최근 6월 4일에는 창사시(长沙市) 다후(大湖) 중학교를 찾았다. 컴퓨터 63대, 피아노 1대, 빔 프로젝터 1대, 농구팀 유니폼 등 교육기자재를 지원하고, 승무원 직업 강의도 진행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는 중국의 미래에 아시아나가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점에서 한-중 노선 최다 운항 항공사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도 갖는다”고 했다. 윤 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중 민간외교 관계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26일에는 우창시(五常市) 조선족 소학교와 2013년 제4차 아름다운 교실 결연을 앞두고 있다. 그 밖에도 선전, 청두, 구이린 지역을 각각 9월, 10월, 11월에 방문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3~2014년에 걸쳐 잔여 14개 중국 내 지점에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자매결연을 맺은 후에도 현지 지점을 통해 학교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회공헌활동은 비단 중국에서만 펼치는 게 아니다. 지난 6월 12일에는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타운에서 ‘2013 상반기 캐빈 사회공헌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나 캐빈승무원 봉사동아리 ‘B.O.A(Bread of Asiana)’ 및 차밍팀, 일러스트팀, 바리스타팀, 플라잉쉐프팀으로 구성된 기내 특화서비스팀 등 총 14개 동아리 및 특화팀 캐빈승무원 150여 명이 참가했다. 바자회 물품 판매와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 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B.O.A, 바리스타팀, 딜라이터스팀, 플라잉쉐프팀은 혜림원 빵, 핸드드립커피, 핑거푸드 등 푸짐한 먹거리를 선보였으며 오즈유니세프(OZUNICEF), 캐빈승무원 국내선 파트, 여승무원회 등은 유니세프 로고상품, 캐빈승무원이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 등을 판매했다. 바자회에 참석한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본부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계층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바자회 수익금을 지적장애인 시설, 부천에 위치한 소규모 분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08년 연말 첫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2회씩 ‘캐빈 사회공헌 바자회’를 총 9차례 실시했다”면서 “지금까지 6000여만원 수익금을 전달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