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브랜드경영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브랜드 말고는 차별화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금융사를 선택할 때 정보나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하다.

점차 한곳에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선택 기준이 모호한 것이다. 선택의 폭이 많아지면 브랜드가 선택요인이 된다.

최근 키워드 중 하나가 콜래보레이션이다. 기업들이 점점 통합화 과정을 겪으면서 유연성,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어 향후 브랜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금융사들의 브랜드컨설팅 의뢰가 많은 편인가.
올해 안에 브랜드경영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금융사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사례를 보고 문의를 하는 곳도 있고 이미 구체적인 협의단계에 있는 곳도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금융브랜드의 변화가 있다면.
국내 금융사들에게서 위기감이 느껴진다. 브랜드경영을 통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긴박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브랜드는 비즈니스를 담는 그릇이다.

그 안의 내용물에 따라 그릇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다. 최근 금융사들의 고민은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금융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시스템상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 경험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등이다.

금융위기 이전에 금융사들은 고객에게 신뢰도가 높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금융사들의 신뢰도를 다시 높이는 데 브랜드경영이 필요한 것이다.

오희나 기자 hn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