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이용 어떻게 되고 있나?

도병록 휴림바이오셀 연구소장은 “현재 많은 연구자들이 좀 더 빠른 임상적용을 위하여 골수 및 제대혈을 포함한 성체줄기세포들을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도 성체줄기세포인 지방유래줄기세포와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한 흉터치료제와 뼈치료제가 정식 임상연구를 마치고 식약청으로부터 상용화에 대한 허가를 얻어 시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사람의 다양한 조직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성체줄기세포들이 신경, 근육, 심근, 혈관, 간, 췌장, 뼈, 연골 등 다양한 조직세포로 각각 분화가 가능함이 밝혀지고 있으며, 이들의 효율적인 제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줄기세포의 효율적인 제어방법의 개발은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뇌신경계 질환,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 근골격계 질환 및 당뇨, 간경화 등의 다양한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기대를 낳고 있는 것이다.

도 박사는 효율적인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쉽게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치료가 가능한 양만큼 증식이 되고, 원하는 세포로 분화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만 한다”며 “치료 적기에 세포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잘 정립된 줄기세포의 냉동보존시스템의 개발 및 확립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제대혈의 경우 이미 미국 및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국가 차원으로 출산 시 제대혈을 공여받아 냉동보존하여 향후 세포로 사용하기 위한 제대혈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국 세포은행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필요한 환자에게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대혈줄기세포를 공급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줄기세포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성체줄기세포의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할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다능성 성체줄기세포를 공급하기 위한 높은 효율을 지닌 안전한 줄기세포은행의 활성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이러한 면에서 현재 특히 주목받고 있는 세포가 신경, 근육, 심근, 간, 췌장, 뼈, 연골 등으로 분화가 가능하다고 확인됐지만 그동안은 폐기되던 중간엽줄기세포인 탯줄유래줄기세포 및 지방유래줄기세포를 그 예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박사는 “세포치료제로서 남에게 공여하는 목적뿐 아니라 오늘날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의 추세를 볼 때 향후 다양한 퇴행성 질환 및 난치병 치료로부터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잘 관리된 줄기세포은행에 자신의 줄기세포를 냉동 보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