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집중하고 ‘경제위기’ 해결한다

“2013년 캠코의 최우선 과제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일.”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내놓은 다짐이다. 새 정부가 하우스푸어와 가계부채 문제 해결, 취약계층 배려 정책 등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캠코도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는 ‘이젠 서민이 미래 성장동력이며 공공기관으로서 서민 지원으로 상생을 이끄는 것이 캠코의 진정한 역할’이라는 장 사장의 철학이 깔려 있다. 이는 캠코의 그간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캠코는 그동안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 등 대표적 서민금융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왔다. 바꿔드림론은 저신용자나 서민들에게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 빌린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10%대의 은행대출로 전환해 주는 상품.

감사원으로부터 국민편익증진분야 서민금융지원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또 캠코는 서민금융 종합포털사이트인 ‘서민금융나들목’과 ‘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를 통해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캠코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공약인 국민행복기금 주관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빚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캠코는 국민행복기금의 재원조달에 기여할 뿐 아니라 대규모 법정기금을 운용해 온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과 조직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한국 경제성장의 걸림돌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민행복기금에 대해 취지는 좋으나 도덕적 해이, 상대적 박탈감 등이 우려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그는 국민행복기금이 금융질서에 배치된다기보다는 오히려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행복기금 이용자들은 소액의 대출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자기 힘으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라며, 행복기금은 이들이 자활의지를 갖고 살아보겠다고 했을 때 지원해 주는 데 취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가 튼튼해지기 위해 장 사장이 추진하는 다양한 노력들은 ‘열린 채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캠코의 열린 채용은 학력, 전공, 각종 자격증 등 형식적인 요건보다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사회형평성을 고려해 지역인재를 우대하고, 사회 취약계층에는 가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