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디자인센터가 르노그룹의 아시아지역 디자인을 총괄하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됐다.

르노삼성차는 1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르노 그룹 최고운영책임자 (COO, Chief Operating Officer)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르노 디자인 아시아’의 승격을 선포했다. 

지난 1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이 방한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계획을 발표한 이후 디자인센터가 아시아 전역에서 출시되는 르노그룹의 신차의 디자인을 총괄하게 돼 르노삼성의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방한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은 디자인센터의 역할 승격을 발표함과 동시에 SM5 모델의 후속이 될 중형 세단과 QM5의 후속이 될 SUV 모델의 개발 진행 과정에서 엔지니어링 업무를 르노삼성의 역량에 확신을 가지게 돼 관련 업무를 이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의 아시아디자인센터 역할이 계속 증대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자율성을 갖고 르노디자인아시아를 크리에이티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르노디자인아시아센터는 전세계뿐 만 아니라 아시아시장에서도 판매되는 차량들에 대한 디자인전략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은 한국시장에서 효율적인 경쟁체계를 갖추기 위해 한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10%대 높이겠다”고 말하며 “강화된 마케팅과 차량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며 한국의 시설을 이용해서 외국시장의 수출확대 전략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그룹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1년 여 기간 동안 르노 연구소에서 선행개발업무를 마친 차세대 중형 세단의 차량 개발 업무를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로 모두 이관했다.

이는 르노 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위상과 입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구개발 부문의 역량이 검증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R&D와 디자인 부문의 역량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뉴 SM5 플래티넘과 지난 서울국제모터쇼에서 베스트카로 선정된 QM3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으로도 입증돼 르노삼성의 디자인 센터가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되는데도 큰 몫을 했다.

디자인 센터의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의 역할 증대와 더불어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명실공히 아시아 허브로서의 역할을 넘어 연구 개발의 중요한 축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특히 SUV 모델은 르노 그룹에서도 이례적으로 선행계발단계에서 업무 이관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신모델의 스타일링 디자인도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도하여 결정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그 역량과 저력을 증명해 보이며, 르노 그룹 내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고, 르노 그룹도 이를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