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 카르페디엠 대표는 ‘드림프로젝트매니저’다. 청년들이 꿈을 찾고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캠페인, 특강, 워크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카르페디엠(Carpe Diem)!”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외쳤던 이 말은 ‘현재를 즐겨라’라는 뜻의 라틴어다. 취업을 위해, 진급을 위해, 돈을 위해 내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가기 위해 꿈을 쫓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게 카르페디엠 강영훈 대표의 일이다.

26살,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강 대표는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성공의 기준을 타인을 통해서가 아닌 자신만의 성공과 행복을 정의할 수 있도록 2007년 ‘리얼석세스캠페인’을 시작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본격화했다. 대학생들의 동참으로 5년 동안 1만3000명이 활동하는 전국대학연합커뮤니티로 성장했고 고용노동부, 지식경제부, 기업 등의 청년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2010년부터는 드림프로젝트매니저라는 정식 명칭으로 사업을 이어나갔고, 지난해 8월 카르페디엠이라는 법인회사를 설립했다.

“사실 어려운 부분도 많았어요. 창직이라는 것이 사전에 길을 닦아놓은 선구자가 없기 때문에 일의 과정을 예측해도 어긋나는 일이 더 많아요. 막연히 시작해 흘러가는 대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대부분 동아리 활동으로 끝나죠. 일을 시작하고 1년 6개월 정도는 전혀 수입이 없었어요. 꿈을 찾아주는 게 우선이라 수익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걱정은 커져만 갔죠.”

그렇게 열심히 타인의 꿈을 찾아주려고 이리저리 뛰어 다닌 결과 기업이나 협회, 단체 등의 일을 아웃소싱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났다. 강 대표에 따르면 창직을 하게 된다면 특히 아웃소싱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에 기업과의 상생이 가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11년 지식경제부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과 매칭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100개 대학 1만 명의 학생을 모집해 기업에 2개월 안에 연결시켜야 하는 일이었죠. 그동안 구축해 놓은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일을 해냈습니다. 사실 수익 면에서는 회사 다닐 때 마다 좋아요. 여기에 여유시간과 일에 대한 가치, 행복이 있으니 만족스럽죠.”

강 대표는 올해 ‘꿈꾸고 도전하는 청년 마을’을 콘셉트로 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처럼 전국 대학 상권 가맹점과 제휴를 맺어 학생들의 꿈을 공유하고 교육할 수 있는 청년마을이라는 가상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에 드림프로젝트매니저로서 청년마을 이장을 겸직할 수 있는 직원채용도 염두하고 있다. 강 대표는 “가상 마을과 가상 주민을 만들어 네트워킹을 하면 세대 간의 소통과 다양한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고 싶은 게 없다?’라고 한다면 사실 답은 없다고 한다. 대신 강 대표는 경험의 장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직업군과 역할에 있는 사람들을 멘토로 만들고 만나보면 생각의 경계선이 무너진다. 그러다보면 꿈을 방향을 정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정의하고 움직이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는 게 강 대표의 의견이다.

“취업, 창업은 수단이예요. 이걸 통합하는 게 창직이죠. 내가 하고 싶고, 세상의 수요가 있는 게 뭘까 고민해보세요. 그게 직업이 될 수 있어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나면, 호기심을 가지고 관련된 사람들과 소통해보세요.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창직 성공 포인트진정성과 자발성이다. 하고 싶은 일을 무기삼아 진정성과 자발성을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다.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바로 앞에 와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