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국내 중소기업들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로봇 ‘알버트’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은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 중인 유럽 최대의 서비스로봇 전시회인 ‘이노로보 전시회’ 현장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각) 유럽의 대표적인 로봇 유통회사인 로보폴리스 그룹과 스마트로봇 ‘알버트’의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노로보전시회는 프랑스 서비스로봇 협회(SYROBO)주관으로 개최되는 유럽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봇 전시회로 지난해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12개국 88개 기업이 참여한 행사다.

SK텔레콤과 로봇벤처회사인 로보메이션이 공동개발한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두뇌(CPU)로 활용한 교육용 로봇으로 20만원대의 로봇만 있으면 추가 비용 없이 R-러닝(로봇 학습)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 학습 로봇이다.

이번 MOU 주요 내용은 로보폴리스 그룹의 유럽시장 내 ‘알버트’ 판매 및 유통 지원, SK텔레콤의 해외 개발자들을 위한 앱 제작 기술 지원, 양사간 로봇 전용 컨텐츠 확대를 위한 현지화 작업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로보폴리스 그룹의 브루노보넬 회장은 프랑스 로봇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비바 로볼루션(Viva la Robolution)’이란 로봇 관련 저서를 집필하는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로봇 전문가이자 사업가다. SK텔레콤은 이번 MOU를 통해 알버트 수출과 관련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스마트로봇 알버트나 스마트빔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변기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로 현재 인도네시아 및 싱가폴과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중소기업이 가진 뛰어난 기술력에 SK텔레콤이란 신뢰감있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버트’는 스마트로봇용 학습 콘텐츠 개발에 관심이 높은 국내 컨텐츠 업체들이 최근 합류하면서 콜린스 유아백과사전 등을 추가해 학습 활용도를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300여개 이상의 로봇 전용 컨텐츠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