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화 기자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 불황이 장기로 이어진데다 저금리 기조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투자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은 요즘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수익이 낮더라도 안전한 방식의 투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런 투자자들의 니즈를 가장 잘 충족해 주고 있는 상품이 인컴펀드다. 인컴펀드는 상품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주로 이머징채권, 물가연동채권, 우선주 등에 투자해 자산배분 및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산시장은 급격한 변동을 겪게 됐다.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을 위한 노력은 선진국에는 재정위기로, 신흥국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으로 나타났다. 현재 완만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경기를 괴롭혔던 유로존 악재는 그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건 확실하다. 그러나 유럽을 포함한 미국, 중국 등 대표적인 국가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는 아직 부족해 섣불리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 이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적인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의 기조는 저성장으로 이어지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저금리 기조는 유럽을 넘어 신흥국 금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4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고금리가 유지됐던 투자환경에서는 안전한 금리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주된 자산 증식의 방법이었다면,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금리 기조에는 또 다른 자산 증식 방법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투자에 있어 안전을 추구할수록 뜨는 인컴

새로운 자산 증식 방법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채권형펀드다. 2011년 말부터 국내 자산시장에서 해외채권형펀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외채권형펀드는 국내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과 채권 고유의 특성인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 상품으로 인식돼 주시형펀드에서 투자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는 환경에서도 해외채권형에는 자금이 오히려 유입됐다.

해외채권형상품 중에서도 자금이 몰린 대표 상품은 이머징과 하이일드채권이다. 이 두 상품은 국내채권대비 높은 금리와 안정적인 지표(신용등급, 부도율 등) 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장상황의 변화가 발생하면 단일자산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

중단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시장변화에 따라 마켓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일반 투자자의 경우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어떤 상품을 언제 투자할 지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워런 버핏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펀드 매니저로 손꼽히는 자산배분의 아버지 게리브린슨(Gary Brinson)은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에서 투자성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장예측이나 주식선택이 아닌 자산배분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굳이 이 결과가 아니더라도 저성장 시대가 오면서 하나의 자산(특히 주식)에 투자하는 단순한 자산관리로는 변동성을 극복하고 장기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가 지속되고 있어 자산배분의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불확실한 자본차익보다는 안정적 수익을 꾸준하게 줄 수 있는 인컴 창출(income generation) 자산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컴펀드로 자산배분・분산투자를 한번에

과거 단순한 자산구들의 혼합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상품이 아니라, 목표수익률(목표위험)을 정해놓는 자산배분형 상품, 꾸준히 인컴을 주는 자산(채권, 우선주, 리츠 등)을 혼합한 자산배분형 상품 등 투자자의 위험선호와 기대수익에 맞는 상품이 필요할 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꾸준히 인컴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한국투자 멀티인컴펀드’를 작년 11월 출시해 운용해 오고 있다. ‘한국투자 글로벌 멀티인컴 증권펀드’는 글로벌 자산군을 대상으로 인컴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산인 장기채권, 이머징채권, 물가연동채권, 우선주와 배당주,리츠, FX등 에 분산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품 설계 단계부터 관리 가능한 인컴 수익에 포커스를 두고,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함으로서 변동성을 관리해 최적의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여 비중을 조정하는 등의 일반적인 투자와 달리 이 펀드는 처음부터 목표수익 또는 목표 리스크을 정해 놓고 이에 부합하는 자산을 찾아 투자한다. 이렇게 결과수익이 목표를 위해 관리 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일 채권자산에 투자 할 경우 금리나 유동성의 변화에 따라서 채권자산의 자체가격이 움직이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나 다양한 인컴자산에 투자함에 따라 자산군의 배분효과로 단일자산에 투자할 때 발생하는 마켓타이밍의 이슈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따라서 액티브펀드 대비 낮은 비용으로 운용은 물론 다양한 섹터에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시장을 통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도 할 수 있다. 현재 펀드 유형에 따라 수수료가 차등 부과되고 있는데, A형은 선취판매수수료를 납입금액의 0.5%이내로 부과하고, C형은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다. 각 연1.148%, 연1.448%의 신탁보수가 부과되고 A형과 C형 중에 선택가입이 가능하다.

 

 

 

장문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자문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