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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② 굿바이 월스트리트》
《권대우의 경제레터③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

- 권대우 지음 - 가산북스 펴냄 - 각 1만2000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경제레터”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는 이미 위기가 시작됐는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인지조차 판단하기 어렵다. 어떤 변화가 찾아올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변화는 늘 예기치 못한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을까. 매일 새벽 독자들의 머리맡으로 전달되는 ‘권대우의 경제레터’는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17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경제레터’로 엮은 《굿바이 월스트리트》와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가 연이어 출간됐다. 첫 엮음집이었던 《꿀벌은 꽃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가 출간된 지 6개월 만이다.
1년 6개월 동안 ‘경제레터’를 360회 이상 써오는 동안 저자의 관심이 늘 경제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경제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층위에서 출발한다. 저자의 ‘경제레터’가 그 어떤 경제 칼럼보다 쉽고 재밌게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도 귀착점만은 언제나 경제다.
일상에서 경제로 무대가 옮겨가는 동안 저자는 날카로운 직관과 세밀한 관찰을 동원한다.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한 오케스트라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지난해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일명 ‘강마에 신드롬’에 휩싸였지만 저자가 주목하는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가 없다.
뉴욕의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는 어떤 곡을 연주하고 어떤 연주자를 채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모든 단원이 함께 내린다고 한다. 저자는 언뜻 불가능할 것 같은 이러한 아이디어가 오히려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신비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해 권위의식이 최소화된, 강제로 리드하지 않는 리더가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라는 깨달음을 주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뛰어난 웅변술이 아닌 듣기의 중요성이다. 단원들은 지휘자가 없기 때문에 다른 연주자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이 듣기의 힘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저자는 “앞서가는 리더는 하루 일과의 90퍼센트를 남의 말을 듣는 데 쓴다”는 말을 인용해 설명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혜안이 조금씩 열리는 것 같지 않은가.
이재훈 기자 (huny@ermedia.net)

위대한 작은 발걸음
- 알 세쿤다 지음 - 최유나 옮김
- 경영정신 펴냄 - 1만원

동기부여 전문가인 저자 알 세쿤다가 신경심리학과 생리학적 원리를 접목하여 성공에 이르는 구체적 실천 방식 ‘15초 법칙’을 제시한다. 저자의 개인적 체험을 비롯해 성공을 일구어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얻은 교훈과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우화 형식의 이야기를 담았다. 15초 법칙의 첫 번째 원칙은 각자에게 부담이 느껴지지 않을 만한 최소한의 실천을 꾸준히 수행하라는 것이다.

예술가처럼 일하라
- 데이비드 매킨토시, 스탠 데이비스 지음 - 김태훈 옮김
- 밀리언하우스 펴냄- 1만2000원

이 책은 팍팍하게만 느껴지는 비즈니스 업무를 하나의 ‘예술’로 바꾸어준다. 일에 대한 태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예술의 방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그렇다고 사무실을 박차고 나와 당장 공연장으로 향하거나, 일을 때려치우고 붓을 잡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술’은 사무실 안에서, 지금 하고 있는 업무 한가운데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슬로에게 경영을 묻다
- 칩 콘리 지음 - 손백희, 양용인 옮김
- 비즈니스맵 펴냄 - 1만5000원

갑작스런 경기침체에 부티크 호텔 그룹 주아 드 비브르의 경영자 칩 콘리는 매슬로의 대표 이론인 욕구 5단계 설을 경영에 접목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부티크 호텔 체인이 된 주아 드 비브르가 어떻게 매슬로의 이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업계에 불어닥친 대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비밀은 그가 호텔 이해관계자들과 탄탄한 관계 구축에 노력을 쏟아 부은 데 있다.

2009 트렌드 키워드
-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펴냄 - 1만2000원

트렌드에 예민하다면 몰라도 새롭게 접한 단어들을 모르면서도 아는 척 어물쩍 넘어가본 적이 누구나 한 번쯤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남들이 잘 모르는 트렌드를 조금 더 알고 싶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트렌드를 한 번쯤 확인하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단비와 같은 보물이 될 것이다. 경제, 사회, 문화, 인물, 과학을 넘나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트렌드 키워드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자.

이재훈 기자 huny@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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