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니켈공장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아시다시피 자원이 없는 나라는 사업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니켈 최대 생산국인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광산회사와 합작을 한 것입니다.

스테인리스 제품을 만드는 필수원료인 니켈은 제품원가의 60~70%나 차지합니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SMSP사와 합작한 SNNC 제련공장 건립으로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광산개발에서 제련, 그리고 스테인리스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관체제를 갖춰 경쟁력 제고는 물론 세계 철강업계에 첫 사례로 꼽혀 세계 유수 철강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단기간 공장건설, 최단기간 첫 출선, 최단기간 정상조업도 달성 등 많은 신기록을 세웠는데.

모든 임직원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한번 해보자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포스코 정신이고 포스코 문화입니다.

조업 초기부터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데.

공장입지가 좋은 게 흑자경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공장 투자비로 3억7000만달러를 공장에 투입했는데 광양제철소가 가까워 투자비를 30~50% 정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SNNC합작사업을 기적이라고 한다는데. 지난해 11월 공장 준공식 때 뉴칼레도니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때 한 관계자가 “뉴칼레도니아에서 공장을 준공하려면 17년은 걸려야 하는데 17개월 만에 준공한 것은 기적”이라며 놀라더군요.

회사 경영목표는. ‘페로니켈 제조기술의 글로벌 넘버 원(Global Number 1)이 우리 회사의 비전입니다.

제조업의 경쟁원천인 기술 없이는 생존할 수 없고 그래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은 필수적인 일입니다.

이를 위해 ‘7대 전략 혁신기술’을 전략과제로 선정해 200여명의 직원들이 26개나 되는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 열심히 연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취미 동아리 6개를 만들어 직원 간에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최고의 환경설비도 갖추고 있다는데.

니켈 제련공장에서 탈황, 탈질소 설비까지 갖추고 있는 공장은 세계적으로 여기밖에 없습니다. 세계 최초의 최신 공해설비를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20만㎡(6만평) 공장부지에 녹지율이 20%나 되고 있는데 여기에 1만주의 조경수와 15만주의 관목성 묘목을 식재했습니다. 아마도 몇 년 지나면 숲 속의 니켈공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남일보 김귀진 기자 (lkkj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