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가 시장에도 자금이 몰려 기습 버블이 염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공급된 주공 단지내 상가의 경우 평당 가격이 내정가의 2배를 넘기는 곳이 나오고 있다.

6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판교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입찰방식으로 공급되는 상가의 경우 과열 현상이 빚어지면서 내정가 대비 200%에 달하는 상가가 출현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급된 주공 단지내 상가의 경우 예정가액 대비 최고 211.5%를 기록한 점포가 등장했으며 이 경우 3.3㎡당 가격은 7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판교 근린상업, 중심상업기역 내 1층 기준 공급가액과 맞먹 정도로 덩어리가 큰 금액.

평균 낙찰가률도 지난 3월 공급분 110.4%, 5월 공급분 120.2%에서 6월에는 146.3%로 치솟았다.

상가정보연구소는 경쟁입찰 방식외에도 늘 대기 수요가 풍부한 강남 빅3 지역에 대해서도 기습적 버블 형성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소비력이 탄탄한 수요층을 배후로 둔 일부 재건축 상가의 입주 호재와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유동인구의 형성 가능성이 높은 신설 역세권의 경우 신축상가와 입지적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주변 가격을 앞지를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인기지역내 상업용지 입찰, 선분양, 통매입 상가 재분양등도 국지적이고 기습적인 버블 동반 가능성이 높은 요인들로 꼽았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는 개별적 특성으로 가격 또한 상권과 입지마다 천차만별"이라며 “매입가격의 거품 수위는 임차인 입장에서 월세 납입에 무리가 없는지 따져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