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2.7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의 ‘팔자’세가 지속되면서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2.07% 하락했다.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082.7원에 거래 되고 있다. 지난 25일 1070선에 올라섰던 환율이 하루 만에 1080원대로 급등한 것은 미국 경제개선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현재 엔, 유로, 위안 등 대부분의 통화가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뱅가드 펀드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것도 최근 환율하락의 주요 원인을 뽑히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에서만 4484억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뱅가드사의 벤치마크 변경과 일본증시 부각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국내증시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1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1억2000만달러(25일 기준)를 순매도한 반면 일본증시에서는 68억3000만달러(18일 기준)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1080원선 이상으로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월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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