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올해 500만 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24년 2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가 511만3000명, 가입금액 25조360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말 대비 각각 2.6배, 3.9배 증가한 수준이다. 

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형 계좌다.

특히 지난 1월 정부가 세제혜택 확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1월 한달 간 가입자 수가 12만7000명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과 일임형에서는 가입자가 빠져나간 반면, 중개형은 크게 증가했다.

2016년 말 가입자 수가 211만4000명이었던 신탁형은 127만1000명이 줄어 지난달 말 84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임형도 27만7000명에서 15만5000명으로 감소해 12만2000명이 줄었다. 

반면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411만5000명이 가입하는 등 기존 예금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다.  

업권별 가입자수는 증권회사가 416.3만명(81.4%), 은행은 95만명(18.6%),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은 13.8조(54.5%), 증권회사가 11.5조(45.5%)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이 2020년 말 6.4%에서 2024년 2월 말 16.4%로 10%포인트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중개형 ISA의 대부분이 주식(48%)과 ETF(23%)로 운용되고 있으며 작년 조특법 개정으로 운용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 다음으로 7%를 차지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한도 확대, 국내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