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정했다.

두 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토대로 자율 배상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KB국민·신한은행은  29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두 은행 역시 자율배상을 수용할 것으로 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의 자율배상 안건을 의결했다. 

농협은행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감독 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한 세부 조정 방안을 수립해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조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율 조정을 통해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와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 본점. 사진 출처 =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 본점. 사진 출처 =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도 같은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홍콩H지수 관련 고객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안 승인'건을 의결했다. SC제일은행은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배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이사회를 통한 자율 배상을 결정한 만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두 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H지수 ELS는 10조원 규모다. 50% 손실에 평균 40%의 배상비율을 적용하면 약 2조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은행별 상반기 만기 규모는 국민은행 4조 7726억원, 농협은행 1조 4833억원, 신한은행 1조 3766억원, 하나은행 7526억원, SC제일은행 5800억원, 우리은행 249억원 순이다.